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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영섭호 첫 조직개편, 상무보 이상 임원 20% 줄였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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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지난 9월 중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초거대 AI 도약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지난 9월 중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초거대 AI 도약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월말 취임한 김영섭 KT 대표(CEO)가 첫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이권 카르텔’ 논란으로 훼손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쇄신에 방점을 뒀다. 상무보 이상 임원 수를 20%가량 줄이고 외부 인사를 영입하면서, 주요 경영진의 면면도 대폭 물갈이했다.

KT는 30일 내년도 조직 개편안을 발표하고 상무보 이상 임원에 대한 인사를 시행했다. 김 대표는 “이번 조치로 KT가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그룹 임직원과 함께 총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김 대표가 자신의 경영 색채를 본격적으로 드러낸 첫 행보다. 지난 9월초 김 대표는 취임 3일 만에 부문장 3인에 대한 ‘족집게 인사’로 인적 쇄신의 의지를 드러냈지만, 이후 3개월간 ‘정중동’ 행보를 보이며 사내 현안 파악에 집중했다. 지난해 초유의 CEO 공백 사태로 임원 인사를 건너 뛰었던 KT 임직원들은 2년 만에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한꺼번에 맞이했다.

김 대표는 CEO 선임 과정에서 논란이 된 ‘그들만의 리그’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임원을 대폭 물갈이했다. 지난 2021년 구현모 전 대표가 CEO 직속으로 신설하고 윤경림 사장이 부문장을 맡았던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은 역할 중복을 이유로 해체했다. 대신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인사책임자(CHO), 경영지원부문장(CSHO) 등을 CEO 직속으로 편제해 경영지원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400명이 넘었던 상무보 이상 임원 수는 344명으로, 이전 대비 20% 감축했다.

KT는 또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고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법무·윤리(감사)·경영지원 부서장에 외부 인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대외·홍보 등을 총괄하는 신임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에는 계명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를 거쳐 2013년 KT에서 비즈니스서비스추진실장을 지냈던 임현규 전 부사장을 영입했고, 법무실장(부사장)에는 검사 출신 이용복 변호사(법무법인 대륙아주)를 선임했다.

기존 IT 부문과 융합기술원(R&D)이 기술혁신부문으로 통합하고, AI 연구개발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AI테크랩 부문이 신설됐다. 신설된 기술혁신부문장(CTO)에는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거친 오승필 부사장을 영입했다. KT컨설팅그룹장에는 삼성SDS, MS, 아마존웹서비스(AWS) 출신의 정우진 전무를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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