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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경기 앞두고 女배구 선수 살해 예고글…구단 "신변보호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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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크. 사진 JTBC 캡처

경찰 마크. 사진 JTBC 캡처

온라인상에 여자 프로배구 선수를 살해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선수의 소속 구단인 페퍼저축은행은 '해프닝'으로 보고 있지만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한 상태다.

30일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온라인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배구갤러리에는 페퍼저축은행 소속 A 선수를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본 한 네티즌이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즉시 IP(인터넷 주소) 추적 등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작성자를 검거하면 협박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구단 측에도 수사 상황을 알렸다. 구단 측은 오는 1일 흥국생명과의 광주 홈경기를 앞두고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해당 선수에 대한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공조 요청에 따라 광주경찰청은 이날 광주에 머물고 있는페퍼저축은행 선수단 숙소에 경력을 배치했다. 또 경기 연습이 이뤄지는 염주체육관과 숙소, 경기 일정에도 보호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선수 본인이 별다른 원한 관계나 이런 게 없다고 진술했지만, 혹시 모르니까 내일 경기를 앞두고 신변 보호를 요청한 것"이라며 "당사자가 크게 동요하고 있지는 않아 내일 경기는 정상적으로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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