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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의 단짝’ 멍거 별세…“그의 영감이 버크셔 만들었다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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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생전의 찰리 멍거 부회장(오른쪽). [AP=연합뉴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생전의 찰리 멍거 부회장(오른쪽). [AP=연합뉴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단짝이자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 99세로 2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버크셔는 이날 성명을 내고 “멍거 부회장의 가족으로부터 그가 오늘 아침 캘리포니아의 한 병원에서 평화롭게 영면했다는 소식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성명에서 “멍거의 영감과 지혜, 참여가 없었더라면 버크셔는 지금과 같은 지위를 결코 쌓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도 알려진 버핏 회장과 고향이 같은 그는 1924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태어났다. 버핏 회장보다 7살 많은 그는 어릴 적 버핏 회장의 조부가 운영하던 가게에서 일하기도 했다. 그러나 성인이 될 때까지는 서로를 알지 못했다고 한다.

멍거 부회장은 1959년부터 버핏 회장을 알게 됐고, 1978년 버핏 회장이 방직공장을 인수해 세운 투자회사 버크셔에 부회장으로 합류했다. 멍거 부회장은 버크셔 합류 전부터 성공적인 투자자로서 이름을 알렸다. 그는 1962년 자체 투자 파트너십을 설립했고, 1975년까지 연평균 수익률 19.8%를 올리는 성과를 올렸다. 멍거 부회장은 버핏 회장의 유명세에 가려지긴 했지만 오랜 기간 실천해온 가치투자 철학으로 투자자들의 존경을 받아왔다.

CNBC 방송은 올해 초 기준 멍거 부회장의 재산이 약 23억 달러(약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지난 2014년 독일 경제지 인터뷰에서 가장 큰 투자 기회가 있는 곳에 관한 질문에 “아시아, 우선으로 한국과 중국”이라며 “두 국가는 나에게 새로운 독일과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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