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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박인가요" 채용 영상에 집게손?…포스코도 덮친 '남혐' 논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포스코그룹이 공개한 채용공고 홍보 영상에서 '남성 혐오(남혐)' 표현으로 쓰이는 집게손(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집게 형태로 구부린 형태로, 한국 남자의 일부 신체를 가리키며 비하하는 표현)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영상은 현재 비공개된 상태다.

3개월 전 포스코그룹 공식 유튜브채널에 올라온 '2023 신입사원 채용공고' 홍보 영상. 집게손을 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3개월 전 포스코그룹 공식 유튜브채널에 올라온 '2023 신입사원 채용공고' 홍보 영상. 집게손을 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3개월 전 '바로 입장하실게요!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 2023 포스코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이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다수의 캐릭터는 집게손을 한 채 디스코 춤을 추면서 등장한다.

이를 본 한 네티즌은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포스코 페미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글 작성자는 해당 영상을 캡처한 사진 3장을 올리며 "이거 빼박인가요"라며 남혐 표현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메이플스토리 홍보영상

넥슨 메이플스토리 홍보영상

최근 게임업체 넥슨도 남혐 표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5일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캐릭터 홍보 애니메이션 영상에서 캐릭터들의 손 모양이 집게손 형태를 하면서다. 특히 이 영상을 제작한 넥슨의 외주업체 '스튜디오 뿌리'에 소속된 애니메이터가 과거에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던 글이 재조명되며, "거래업체에서 외주 받은 제작물에 의도적으로 남혐 표현을 넣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재조명 받은 SNS 글은  "남자 눈에 거슬리는 말 좀 했다고 SNS 계정 막혀서 몸 사리고 다닌 적은 있어도 페미 그만둔 적은 없다. 은근슬쩍 스리슬쩍 페미 계속해줄게"라는 내용이다.

넥슨은 논란 발생 익일인 26일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며 "최대한 빠르게 논란이 된 부분을 상세히 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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