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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정책실장 신설, 이관섭 수석 유력…3실 5수석 체제 개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통령실 개편과 관련해 현재의 '2실 6수석'체제가 '3실 5수석' 체제로 바뀔 전망이다. 현재의 ‘비서실-국가안보실’체제가 ‘비서실-국가안보실-정책실’로 재편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29일 파악됐다. 그동안 김대기 비서실장이 총괄하던 6수석(국정기획·경제·사회·홍보·정무·시민사회)중 경제·사회수석실을 따로 떼 정책실장 산하에 두는 개편이다. 국정기획수석직은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정부 정책 전반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정책실을 신설하는 쪽으로 쪽으로 거의 정리가 됐다”며 “신임 정책실장으로는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27회로 상공부(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정책실장 산하의 새 경제수석엔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사회수석엔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유력하다. 신설이 예상됐던 과학기술수석은 정책실 개편에 따라 따로 두지 않기로 했다.

지금까지 정무와 정책을 모두 담당한 김대기 비서실장은 정무·시민사회·홍보 분야에 집중하게 된다. 새 정무수석에는 한오섭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 홍보수석에 이도운 대변인, 시민사회수석에 황상무 전 KBS 앵커의 발탁이 유력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부산엑스포 유치가 불발됨에 따라 대통령실 내 엑스포 유치 업무를 전담했던 미래전략기획관실은 정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030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와 관련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030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와 관련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내각의 경우 중앙부처 19개 장관 중 10명 안팎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 출마가 확실시되는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각각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심교언 국토연구원장,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할 경우에 대비해 박성재·길태기 전 서울고검장에 대한 인사 검증도 진행 중이다. 일각에선 이노공 법무부 차관도 거론한다. 21대 비례대표 의원 출신인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총선 출마가 유력한데, 일각에선 서울 서초을 도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후임으로는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이성희 노동부 차관, 과기부 장관 후보로는 박윤규 현 과기부 2차관과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 총장 등이 거론된다. 정황근(농림축산식품부)·조승환(해양수산부) 장관 등도 후임자를 찾고 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경기 수원 차출설도 나오고 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영국·프랑스 순방 직후 국가정보원장을 전격 교체한 게 여권 물갈이의 신호탄이었다”며 “개각 등 연말 인적쇄신의 폭이 상당히 클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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