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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3관왕 김우민, 파리선 400·800m에 힘 쏟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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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2024년 파리올림픽 자유형 400m와 계영 800m에서 메달 획득을 노리는 김우민. [연합뉴스]

2024년 파리올림픽 자유형 400m와 계영 800m에서 메달 획득을 노리는 김우민. [연합뉴스]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 김우민(22·강원도청)이 2024년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김우민은 28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4년 수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5초26의 기록으로 우승해 내년 2월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출전권을 따냈다. 세계선수권 출전 기준선인 국제수영연맹 A기록(3분48초15)도 가뿐히 넘었다.

김우민은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200m·400m·800m와 계영 800m 출전권을 획득했지만, 자유형 1500m 출전은 포기했다. 1500m는 그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땄던 종목이다. 김우민은 계영 800m(4명이 자유형 200m를 릴레이로 헤엄치는 종목)에서도 한국 수영 사상 첫 세계선수권 단체전 메달을 노리고 있다. 단거리인 200m 훈련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최장거리인 1500m까지 준비하는 건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판단했다.

김우민은 “내년 올림픽 메달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 가장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종목(자유형 400m와 계영 800m)에 집중하기 위해 장거리는 포기하기로 했다”며 “1500m는 올림픽이 끝난 뒤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했다.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출전도 고민하고 있다. 김우민은 지난 27일 열린 이 종목 결선에서 1분46초06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황선우(1분45초6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위 이호준(1분46초07)까지 3명이 A기록(1분47초06)을 통과했는데, 한 나라에서 종목당 2명까지만 출전할 수 있어 황선우와 김우민이 일단 출전 자격을 얻었다.

문제는 세계선수권 일정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대회 첫날인 2월 11일 자유형 400m 예선에 출전한 뒤 12일 오전 자유형 200m 예선과 오후에 400m 결선을 치러야 한다. 또 13일 자유형 800m 예선과 200m 준결선, 14일 200m 결선, 15일 800m 결선, 16일과 17일엔 계영 800m 예선과 결선이 이어진다. 대회 기간 내내 하루도 쉴 수 없다.

김우민은 “일정상 집중하던 종목(400m·800m)에 출전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며 200m 경기 출전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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