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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품아’ 서울형 양육친화주택 짓는다…최대 12년 거주 보장

중앙일보

입력

아파트 단지 안에 초등학교가 있는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처럼, 서울형 ‘어품아(어린이집을 품은 아파트)’가 생긴다. 서울시는 아이를 키우는데 최적화한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가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주택과 양육 인프라, 복합문화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복합문화형' 양육친화주택 건축 구상안.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주택과 양육 인프라, 복합문화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복합문화형' 양육친화주택 건축 구상안. [사진 서울시]

주택과 양육 인프라 한데 모은다

아이사랑홈은 한 건물에 집과 양육에 필요한 시설을 한데 모은 게 핵심이다. 어린이집은 물론 초등학생 방과 후 돌봄을 책임지는 ‘우리동네 키움센터’, 1만원도 되지 않는 가격에 2시간 동안 즐길 수 있는 서울형 키즈 카페가 대표적이다. 이뿐 아니다. 병원과 약국·학원·공연·장식당 등도 아이사랑홈 ‘가족’이 된다.

아이사랑홈 거주 기간은 최대 12년이다. 12살 이하 자녀가 1명 있으면 6년, 2명 이상 다둥이 가족이면 12년으로 늘어난다. 태아를 포함해 자녀가 어릴수록, 그리고 많을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다.

다만 이곳에 입주하려면 무주택자이면서 ‘공공주택 입주조건’에 따른 소득 기준을 갖춰야 한다. 물론 일정 물량은 기준을 완화해 진입 장벽을 낮출 계획이다. 주거비는 소득수준에 따라 주변 시세의 35~90% 수준으로 정한다.

서울시가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주택과 양육 인프라, 복합문화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복합문화형' 양육친화주택 조감도.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주택과 양육 인프라, 복합문화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복합문화형' 양육친화주택 조감도. [사진 서울시]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 추진

아이사랑홈은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협업해 국공유지와 기부채납‧유휴 부지 등을 활용해 짓는다. 인기 전용 면적인 59㎡(약 18평)·84㎡(약 34평)로 계획됐다. 한창 자라는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인 만큼 고급자재를 써 층간소음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아이사랑홈은 세 가지 유형이다. 첫 번째는 300세대 이상 주택과 양육 인프라, 극장이나 도서관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복합문화형’이다. 서울 영등포구청역 인근 당산 공영주차장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16층에 총 380세대 규모로 짓는다.

‘지역거점형’은 100세대 이상 주택과 돌봄 시설 등을 갖춘 유형이다. 서울 금천구 시흥동 남부여성발전센터 부지가 꼽힌다. 입주민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도 함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세 가지 유형 중 가장 규모가 작은(100세대 미만) ‘지역사회통합형’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구립 햇살어린이집 부지를 활용한다. 어린이집이나 주차장 등 기존 지역자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4월 12일 오전 시청에서 서울시 엄빠(엄마아빠) 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해 저출산 정책 관련 의견을 듣기에 앞서 한 아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4월 12일 오전 시청에서 서울시 엄빠(엄마아빠) 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해 저출산 정책 관련 의견을 듣기에 앞서 한 아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 추진 저출산 대책 5호

서울시는 민간의 참여를 끌어내려 내년부터 인증제도 도입한다. 기존‧신축 아파트 중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을 갖춘 곳에 대해선 육아지원사업 우선 지원이나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양육친화주택(아이사랑홈)은 난임 부부‧임산부‧다자녀 가족‧신혼부부 지원에 이어 서울시가 추진하는 다섯 번째 저출산 대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서 나온 대책이 정책 대상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양육 가족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공간을 만드는 데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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