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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유발' 멕시코산 멜론, 한국은…식약처 "수입된 적 없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과 캐나다에서 멕시코산 캔털루프 멜론을 먹고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국내에는 해당 멜론이 수입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장민수 식약처 대변인은 27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멕시코산 멜론은 최근 3년간 수입 실적이 없다"며 "국내에는 미국·일본·뉴질랜드산 멜론만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식물방역법에 따라 멕시코산 멜론이 국내에 수입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캔털루프 멜론. 사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홈페이지 캡처

캔털루프 멜론. 사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홈페이지 캡처

사진 CDC

사진 CDC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멕시코산 캔털루프 멜론 일부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인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멜론을 먹고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2명이 사망했고, 32개 주에서 99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이중 입원 사례는 45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캐나다 공중보건국(PHAC)에 따르면 브리티시 컬럼비아·온타리오·퀘벡 등을 포함한 5개 주에서 24일까지 63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이 중 17명이 병원에 입원했고, 1명이 사망했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발열, 설사와 복통, 위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건강한 성인은 통상 4~7일 후 회복되지만, 영유아나 노약자, 면역력이 낮은 환자 등은 치료나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악화할 수 있다.

CDC는 해당 과일 유통업체가 전국적인 리콜을 진행 중이라며 문제가 된 멜론의 브랜드 목록을 공개했다. 리콜 대상 멜론에는 '말리치타'(Malichita) 또는 '루디'(Rudy)라고 쓰인 스티커가 붙어 있으며, 여기에는 작은 글씨로 '멕시코산'(Product of Mexico)이라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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