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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뛰어넘은 미 블프…뜨거운 소비 지속될지는 물음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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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미국 최대 소비 시즌 중 하나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쇼핑객들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의 한 대형 아울렛에서 물건을 사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최대 소비 시즌 중 하나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쇼핑객들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의 한 대형 아울렛에서 물건을 사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 최대 쇼핑 행사로 꼽히는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블랙프라이데이 직후 첫 번째 월요일)’ 매출액이 예상을 깨고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연말 쇼핑 시즌까지 이런 소비 열풍이 지속할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간) 마스터카드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24일) 온·오프라인 소매 판매가 전년 대비 2.5% 늘었다고 밝혔다. 온라인 쇼핑이 매출을 견인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블랙프라이데이 전자상거래 매출이 98억 달러(약 12조8000억원)로 전년 대비 7.5%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유통업계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가 흥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년간 물가가 급속하게 올라 상품 가격이 높아진 데다 평균 할인율이 30% 정도로 높지 않아서다.

그러나 반전은 온라인 쇼핑에서 일어났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전자상거래 매출 중 절반이 넘는 53억 달러가 모바일 쇼핑인데, 소셜미디어 광고 등으로 인한 충동구매가 매출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는 온라인에 국한된 현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개되고 초과 저축이 바닥나면서 전체 소비 심리가 부진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또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약 12년 만에 최고치다. CNN은 “올해 말·내년 초에 소비 붐이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는 미 국내총생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요소라 소비 둔화는 경기 둔화의 신호탄 격으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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