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서울시 "내년부터 출연금 중지"…TBS "존폐 위기, 연기해달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TBS 사옥 전경. 사진 TBS

TBS 사옥 전경. 사진 TBS

TBS가 서울시에 “2024년부터 출연금 지급을 중지한다”는 조례안 시행을 한시적으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하면 존폐 위기에 놓이게 된다”면서다.

27일 TBS는 입장문을 통해 2024년 1월 1일자로 시행될 예정인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시의회는 TBS 시사 프로그램 ‘뉴스공장’의 정치편향을 문제 삼아 2024년부터 TBS가 서울시 출연금을 받지 못하게 하는 조례를 다수당인 국민의힘 주도로 가결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30명은 TBS 지원 폐지 시기를 2026년 1월 1일로 연기하는 조례안을 최근 공동 발의했다.

이런 가운데 TBS는 지난 2월 정태익 대표이사 취임 직후 콘텐츠 담당 부서장을 전원 교체하고 정치 편향 논란을 사과했다. 또 서울시 지원 폐지에 대응한다는 취지에서 조직 재정비 및 우선순위가 낮은 예산·사업 청산 등 자립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TBS는 “지원 폐지 조례가 공포된 후 공정하고 유익하며 신뢰 받는 방송으로 새로 태어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며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아직 미래에 대한 뚜렷한 설계도 마련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늦기 전에 민영 방송사로 새로 태어나고자 하지만, 효율적인 조직 재구성과 민영화 준비를 위한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지원 폐지 조례 시행을 한시적으로 연기해줄 것을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의원들께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