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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비자금 의혹' 한글과컴퓨터 김상철 회장 아들 구속영장 신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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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 중앙포토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 중앙포토

 경찰이 가상자산 시세 차익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철(70) 한글과컴퓨터(한컴) 회장의 아들 김모(34)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달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김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컴 계열사가 투자한 가상자산 아로와나토큰 발행업체 대표 정모(47)씨에 대해서도 경찰은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조만간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정할 계획이다.

 아로와나토큰은 한컴 계열사인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한 가상자산으로 2021년 4월 20일 빗썸 거래소에 상장됐다. 가상자산 운영 계획이 담긴 아로와나 백서엔 “금 원석을 상품화하고 유통·판매하는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 플랫폼을 결합하겠다”고 쓰여 있었다. 상장한 지 30분 만에 최초 거래가(50원)에서 1075배 뛴 5만3800원까지 값이 치솟아 시세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아로와나토큰은 올해 8월 상장폐지다.

 경찰은 김 회장이 아로와나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해 10월과 지난 7월 성남시 분당구 한컴타워 내 회장실과 계열사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김 회장이 2020년 말 계열사를 통해 싱가포르 회사 아로와나테크를 100만원에 인수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로와나테크는 약 반년 뒤인 2021년 4월 아로와나토큰을 빗썸에 상장한 주체다. 국내 영업을 위해 국내법인 아로와나허브도 설립했다.

 아로와나토큰 시세 조작 의혹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도 다뤄졌다.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0원짜리가 5만3800원이 됐다면 (어떻게)설명이 가능하냐”며 “작전 세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컴그룹 측은 악의적인 제보로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는 입장이다. 한컴그룹 관계자는 “악의적인 제보자가 사익을 취할 목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200억 원어치에 달하는 토큰을 요구했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온갖 소송을 하면서 회사, 오너 일가와 다투고 있는 상황으로 한컴 회사 법인 및 대표와 전혀 무관하며 제기된 의혹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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