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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항마는 추미애·이성윤?…野일각선 "등판 순간 역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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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내년 4·10 총선 출마 여부를 둘러싸고 관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한 장관과 악연으로 얽힌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본격적인 몸풀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일 김어준씨의 유튜브에 출연한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의 모습.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캡쳐

지난 20일 김어준씨의 유튜브에 출연한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의 모습.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캡쳐

문재인 정부 시절 ‘채널A 검언유착 사건’으로 고발된 한동훈 장관을 수사했던 이 전 지검장은 지난 20일 대표적인 친(親)민주당 성향 유튜브 방송인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 공장’에 출연했다. 그는 민주당이 강행 처리 예고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내가 나름대로 역할을 했다”고 밝히며 자신을 홍보했다.

이 전 지검장은 “‘수사해야 할 것에만 집중하자’고 생각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가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증거도 분석했기에 후임 검사장이 수사와 기소를 할 수 있었다”며 “제가 그 당시에 정말 나름대로 역할을 했기 때문에 국회에서 특검법을 발의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할 것 같다”면서도 “저를 특검으로 지명해 주는 그런 기적이 생긴다면 소명으로 알고 결코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검사 탄핵’에 대해서는 “검사가 야당 대표만 수사하면 무슨 비리나 범죄가 있더라도 수사도 안 받고 처벌도 안 해야 되냐, 말이 안 된다”며 찬성 의견을 밝혔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를 보니까 검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70%가 넘었다, 검찰은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잃은 거로 봐야 한다”며 자신의 친정인 검찰 비판에도 가담했다.

전북 전주고 출신인 이 전 지검장은 총선에서 전북 전주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 재판도 진행 중이고, 징계도 많아서 경황이 없다”면서도 “아직 (총선을 생각할) 그럴 단계는 아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 전 지검장은 앞서 지난 18일 자신의 책 『꽃은 무죄다』를 SNS에 소개하며 “추사가 유배됐던 제주 해안에서 여리한 수선화가 눈보라에 맞서 결국 고아한 꽃을 피워냈듯, 들풀은 밟힐수록 또다시 일어나고, 제 몸이 꺾여도 기어코 꽃을 피워낸다”는 의미심장한 글도 남겼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월 3일 오후 국회 단식농성장을 방문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월 3일 오후 국회 단식농성장을 방문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언유착 사건’을 문제 삼으며 한동훈 장관을 3차례나 좌천시켰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 출마를 검토 중이다. 추 전 장관은 22일 ‘검찰개혁’을 주제로 한 소설책 『장하리』를 펴냈고, 30일엔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출판기념회도 연다.

추 전 장관은 SNS를 통해 “검찰개혁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 시대의 어둠을 비로소 환하게 밝히며 그토록 바라던 민주주의의 미래가 통쾌하게 열리며 완성되는 이야기”라고 자신의 책을 소개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시국법회’에 참석해 “민주당이 검찰개혁을 팔짱 끼고 뒷걸음질 쳤으니 지금 이 정권이 탄생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9년 10월 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조국 수호·검찰개혁' 구호를 외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뉴스1

2019년 10월 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조국 수호·검찰개혁' 구호를 외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뉴스1

다만 이들 두 사람의 보폭이 넓어질 수록, 민주당 불안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자칫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가 아닌, 거대 야당에 대한 평가가 총선 이슈로 자리매김할 수 있어서다. 민주당의 한 수도권 의원은 “이 분들이야말로 윤석열 정부가 태동하게 된 책임이 가장 큰 분들”이라며 “등판하는 순간 역풍이 불 것”이라고 지적했다. 총선 실무를 담당하는 민주당 관계자도 “검찰과의 전쟁을 핵심 아젠다로 내세우면 국민들은 ‘역시 또 민생은 뒷전이네’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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