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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모바일신분증 앱 먹통…조폐공사 "작업자 실수로 다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4일 오후 장애 메시지가 뜬 정부 모바일신분증 앱 화면.연합뉴스

24일 오후 장애 메시지가 뜬 정부 모바일신분증 앱 화면.연합뉴스

정부 행정 전산망이 ‘셧다운’ 됐다가 복구된 이후로도 여전히 정부 온라인 서비스 곳곳에서 장애가 속출하고 있다.

24일 정부 모바일 신분증 웹사이트(https://www.mobileid.go.kr)와 애플리케이션(앱)이 먹통이 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모바일 신분증은 개인 스마트폰에 저장해 보통의 플라스틱 신분증처럼 사용할 수 있는 신분증이다. 지난해 7월 운전면허증을 시작으로 처음 도입됐다.

모바일 신분증 시스템 운영과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서비스 장애는 이날 오후 1시 57분경 시작됐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정기적인 서비스 점검을 하던 중 작업자가 실수로 서버를 다운시킨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저장장치 영역에 접근 가능한 서버 리스트를 설정하던 중 오류로 인해 저장장치와 서버 간 연결이 끊긴 것이 장애의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공사 측은 “사고 발생 이후 즉시 스토리지 환경 설정을 복구하고 서버를 재기동하는 등 서비스 정상화 조치를 해 오후 2시 49분경 모바일 앱 일부를 정상화했다. 오후 3시 20분경엔 홈페이지와 앱 기능 일부를 복구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기존 사용자는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지만, 신규 가입은 아직 안 되는 상황이다. 실제 오후 5시 30분 기준 웹사이트 접속은 가능했지만, 모바일 앱에 접속할 경우 ‘모바일 운전면허증·국가보훈등록증 발급 불가’라는 안내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현재도 복구 시도를 하고 있다. 신규 발급을 포함한 전체 서비스 복구 예상 시간은 19시”라고 설명했다.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들은 연일 크고 작은 전산망 장애가 터지는 것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앞서 지난 17일 공무원 전용 행정 전산망인 '시도 새올행정시스템'과 온라인 민원 서비스인 '정부24'가 마비되면서 초유의 민원 서비스 마비 사태가 벌어졌다.

행정안전부는 먹통 사흘만인 19일 지방행정전산서비스가 모두 정상화됐다고 발표했지만, 지난 22일엔 주민등록시스템에서, 23일엔 조달청의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에서 일시 장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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