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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꽃 게임 중 신경 손상”…현실판 ‘오겜’ 참가자들 소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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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더 챌린지. 사진 넷플릿스 캡처

오징어 게임:더 챌린지. 사진 넷플릿스 캡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모티브로 만든 예능 ‘오징어 게임:더 챌린지’의 일부 참가자가 촬영 중 부상했다고 주장하며 제작사를 상대로 소송을 추진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로펌 ‘익스프레스 솔리시터스’(Express Solicitors)는 최근 참가자 2명을 대리해 프로그램 공동 제작사인 스튜디오 램버트에 배상 청구서를 보냈다.

매체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첫 번째 게임인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촬영 중 추운 날씨에 장시간 움직이지 않고 웅크려 앉아있는 상황에서 저체온증과 신경 손상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게임이 촬영된 1월 영국 베드퍼드셔의 카딩턴 야외 스튜디오로 당시 영국에는 강추위가 불어닥쳤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대니얼 슬레이드 익스프레스 솔리디터스 최고경영자(CEO)는 “의뢰인은 누군가 기절해 의료진을 부르는 것을 봤다”며 “저체온증을 호소하고 추위로 인해 손이 보라색으로 변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해당 주장에 대해 “촬영 중 참가자 3명이 치료를 받은 사실은 있다”며 “다만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징어 게임:더 챌린지’ 측은 당시 3명에게 의료적 조처를 한 뒤 영국 보건안전국에 독자적으로 사고를 보고하고 안전 검사를 받았다고 미국 매체 데드라인은 보도했다.

프로그램 대변인은 “보건안전국이 쇼의 위험 요소에 적절한 대응 방안을 세울 것을 권고해 넷플릭스와 제작사 측에서 조치를 취했다”며 “이후 해당 문제를 다시 평가한 뒤 추가 조치 없이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는 첫 에피소드 다섯 편을 지난 22일 공개했다. 총 10부작으로 진행되는 이 예능프로그램은 ‘오징어 게임’의 세계관을 현실로 그대로 옮겨온 작품이다. 전 세계에서 모인 456명의 참가자가 456만 달러(약 59억원)의 상금을 차지하는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오징어 게임’ 세트장에서 대본 없이 게임에 참여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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