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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중국서 '미확인 폐렴' 번지고 있어" 공식대응 나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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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 중인 어린이의 모습.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AF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 중인 어린이의 모습.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AF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북부 지역 어린이들 사이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이 확산하는 현상과 관련해 중국 보건 당국에 추가 정보 제공을 요청하며 공식 대응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WHO는 전날 성명을 통해 “10월 중순부터 인플루엔자(독감) 유사 질병이 중국 북부에서 지난 3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며 “호흡기 질환 증가와 어린이 폐렴 집단 보고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중국에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WHO가 요구한 정보는 ▶어린이 환자들에 대한 실험 결과 ▶추가적인 역학·임상 정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비롯한 호흡기 바이러스 확산 추이에 관한 정보 ▶현재 의료시스템 관련 정보 등이다.

앞서 현지 매체는 저장성 취저우 3개 중점 병원에서 9~10월 폐렴에 진단된 어린이가 전년 동기 대비 17.8배 급증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에서 호흡기 질환이 늘어나고 있다”면서도 “이는 코로나19 방역 해제 조치와 맞물려 인플루엔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의 확산 등에 기인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WHO는 “지난 21일 글로벌 공공 질병감시 시스템인 프로메드(ProMED)와 미디어는 ‘미확인’(undiagnosed) 폐렴이 집단발병한 것으로 보고했다”며 “(이번 호흡기 질환 유행이) 중국 보건당국이 발표한 기존 사례와 연관된 것인지, 혹은 별개의 것인지 명확치 않다”고 했다.

한편 WHO는 중국인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환자들과 거리를 두며, 자주 손을 씻고, 환기를 시켜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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