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LG디스플레이 ‘구원투수’에 정철동…LG이노텍엔 1970년생 ‘발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LG디스플레이 신임 CEO로 선임된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사진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신임 CEO로 선임된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사진 LG디스플레이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LG디스플레이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정철동(62) LG이노텍 사장이 투입됐다. 그룹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디스플레이 부문이 오랜 부진을 겪자 ‘구원투수’ 임무를 맡은 셈이다. 정 사장의 후임 최고경영자(CEO)로는 그룹 역사상 첫 1970년대생을 발탁해 ‘구광모 체제’에서 최고 경영진의 세대교체에 속도를 냈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정철동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하는 내용의 정기 인사를 발표했다. 정 사장은 12월 1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로써 2019년 9월부터 LG디스플레이 대표를 맡았던 정호영 사장은 물러나게 됐다.

경기도 파주시 LG디스플레이 공장. 사진 LG디스플레이

경기도 파주시 LG디스플레이 공장. 사진 LG디스플레이

정 신임 사장은 1984년 LG반도체 입사 후 LG디스플레이·LG화학 등 주력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2019년부터 LG이노텍 대표를 지내며 카메라모듈 등 글로벌 1등 사업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전장부품·기판소재 등 미래 신성장 사업의 기틀을 세운 공을 인정받았다. 정 사장 재임 기간 동안 LG이노텍은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사업 환경 변화에 대응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핵심 사업을 강화하고, 차별화한 기술과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가치 창출 가속화와 질적 성장을 추진해 나가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에선 부사장 1명, 전무 1명, 상무 6명 등 총 8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LG이노텍 신임 CEO 문혁수 부사장. 사진 LG이노텍

LG이노텍 신임 CEO 문혁수 부사장. 사진 LG이노텍

이날 정 사장이 LG디스플레이로 자리를 이동하면서 LG이노텍은 최고전략책임자(CSO)인 문혁수(53) 부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문 부사장은 2009년부터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개발실장과 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며 세계 최초 기술을 적용한 카메라 모듈을 지속 개발, 광학솔루션 사업을 글로벌 1위로 키우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특히 전날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LG이노텍도 전임자보다 10살 가까이 젊은 CEO를 선임하며 그룹 전반에 걸쳐 세대교체 바람이 불었다. 문 부사장은 1970년생으로 LG그룹 사상 첫 1970년대생 주요 계열사 CEO가 됐다. LG이노텍 관계자는 “1970년대생 CEO를 선임하는 동시에 미래 준비 역량, 기술·업무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를 적극 기용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무 3명, 상무 4명 등 총 7명이 승진했다.

한편 전날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의 용퇴로 거취를 주목받았던 부회장단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에 이어, 권봉석 ㈜LG 부회장 역시 유임되며 변화 속 안정 기조를 이어갔다. 권 부회장은 계속해서 그룹 컨트롤타워인 ㈜LG에서 2인자 역할을 맡는다. 박준성 ESG팀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과 구광모 LG 그룹 회장, 차명석 LG 단장이 17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 홀에서 열린 2023 한국시리즈 통합우승 기념행사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LG트윈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과 구광모 LG 그룹 회장, 차명석 LG 단장이 17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 홀에서 열린 2023 한국시리즈 통합우승 기념행사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LG트윈스

29년 만에 LG트윈스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김인석 LG스포츠 대표이사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LG생활건강 역시 이날 전무 승진 3명 등 10명을 대상으로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고 LG CNS는 상무 승진 5명 등 10명을 대상으로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LG는 24일 LG전자와 LG유플러스 등을 끝으로 그룹 정기인사를 마무리한다.

◆㈜LG ▶부사장 박준성 ▶전무 이은정 ▶상무 윤봉국 ▶전입 장승세(전무) 이상우(전무) ◆D&O ▶상무 오세철 ◆HS애드 ▶전무 이상훈 ▶상무 이석재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 사장 정철동 ▶부사장 김성현 ▶전무 석명수 ▶상무 곽태형 성연우 이경형 이민형 조승현 최낙봉 ◆LG이노텍 ▶CEO 부사장 문혁수 ▶전무 오세진 유병국 윤석 ▶상무 김종국 김홍필 박홍근 배석 ▶최고재무책임자(CFO) 전입 박지환 ◆LG생활건강 ▶전무 이명석 정철용 권도혁 ▶신규임원 손남서 정승아 전호준 최남수 양정익 임철우 박한석 ◆LG CNS ▶상무 박경훈 신재훈 유기웅 허재호 진경선 ▶전입 한민기(전무) 최성훈(상무) 한광택(상무) ▶외부영입 (상무) 최규웅 진요한 ◆LG경영개발원 ▶사장 김영민 ▶부사장 이홍락 ▶전입 조준형(전무) ◆LG스포츠 ▶사장 김인석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