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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암컷 발언 최강욱, 참 좋아하는 선배…괴롭지만 징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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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근 논란이 된 최강욱 의원의 ‘암컷 발언’과 관련해 “그 대상이 김건희 여사였든 혹은 다른 사람이었든 부적절한 얘기였다”고 지적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고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진행자가 ‘김건희 특검법 처리가 예고된 상태에서 이 발언이 나왔다. 상관성이 있다고 보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최 의원에 대해 “개인적으로 워낙 제가 좋아하는 선배고 청와대에서 같이 일하기도 했던 사이”라며 “결정하는 게 정말 괴롭긴 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2일 당 최고위원회를 열고 최 전 의원에게 6개월 당원권 정지의 비상 징계를 내렸다.

고 최고위원은 또 “(발언 이후) 사무총장이 빠르게 대처했음에도 국민께서 충분치 않다는 반응이었고 공당으로서는 마땅한 수준의 행위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장에서 최 의원의 말에 같이 웃었던 의원들을 따로 징계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다 같이) 징계하기 시작하면 어디까지가 범주 안에 들어가느냐를 두고 꼬리를 물게 된다”며 “일단 당사자에 대해 징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소설 ‘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 이제 (윤석열 정부는) 그것을 능가하는 데서…”라고 말해 ‘여성 비하 발언’ 논란이 일었다.

한편 전 KBS 아나운서 출신인 고 최고위원은 이날 현 ‘KBS 박민 사장 체제’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시절에 KBS가 정말 오랜 기간 파업도 하고 참 다사다난했었는데 그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며 “9시 뉴스 앵커가 통보도 받지 못하고 마지막 인사도 못 하고 끝나는 경우는 태어나서 처음 봤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박민 사장, 방통위, 이동관 방통위원장, 윤석열 정부가 하는 것들을 보면 영구집권할 것 같은 사람들의 행태들이 자꾸 보인다”며 “누구든 정권은 유한할 수밖에 없고 여기에 대한 죄의 대가를 다시 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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