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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북 위성 발사 예고된 것, 한국 보복 조치땐 상황 악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러시아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사전에 예고된 것이었다면서 한국이 보복 조치에 나서면 상황이 악화할 것이라고 22일 경고했다.

북한이 21일 오후 10시 42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2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북한이 21일 오후 10시 42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2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예고했던 위성 발사를 단행했다. 이에 한국·일본·미국은 고통스럽게 반응했다"고 논평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한국 정부는 소위 보복 조치로 남북군사합의 중단을 결정했다"며 "이 합의는 군사분계선 일대 안정을 유지하고 무장사고를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모든 것은 대규모 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 한국의 이런 조치는 유감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정부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해 2018년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 조항 효력을 정지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북한이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이번 위성을 발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러시아와 북한이 불법으로 군사 기술 협력을 하고 있다는 서방의 지속적인 주장에는 증거가 없다"고 발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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