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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스토리] 토스뱅크 등과 손잡고 ‘한국투자 ST 프렌즈’ 설립 … 토큰증권 사업에 박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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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토스뱅크·카카오엔터프라이즈·오픈에셋 등과 토큰증권 협의체 ‘한국투자 ST 프렌즈’를 설립, 최근 발행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사진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토스뱅크·카카오엔터프라이즈·오픈에셋 등과 토큰증권 협의체 ‘한국투자 ST 프렌즈’를 설립, 최근 발행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사진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토큰증권(ST: Security Token)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과 손잡고 토큰증권 협의체 ‘한국투자 ST 프렌즈’를 설립하고, 최근 발행 인프라 구축에 성공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9월 21일 토큰증권 발행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올 들어 금융위원회의 ‘토큰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에 발맞춰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자가 여럿 나타난 가운데, 실질적인 결과물을 내놓은 경우는 한국투자증권의 사례가 처음이다. 토큰증권은 분산원장 기술(Distributed Ledger Technology)을 활용해 발행된 디지털화된 증권으로, 실물증권과 전자증권에 이은 새로운 발행 형태의 증권이다. 부동산은 물론 선박·항공기·술품 등 실물 자산의 권리를 손쉽게 유동화해 ‘증권형 디지털자산’로 전환, 조각 투자가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을 중심으로 카카오뱅크·토스뱅크·카카오엔터프라이즈·오픈에셋 등이 참여한 토큰증권 협의체 ‘한국투자 ST 프렌즈’는 지난 5월 발행 인프라 구축에 착수했다. 4개월의 노력 끝에 국내 최초로 토큰증권 발행 및 청산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구현한 인프라를 개발하고 시범 발행까지 완료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법제화 단계에 있는 토큰증권 사업 특성을 고려해 클라우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분산원장 인프라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향후 제도 변화를 탄력적으로 수용하고 시스템 개선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았다.

또한 애자일 개발 방식을 채택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효율적인 협업을 통해 개발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다. 나아가 새로운 발행 인프라가 기존 증권거래 시스템과 충돌 없이 결합해 유기적으로 작동하도록 연동 작업도 마쳤다. 중앙집중식 계좌부에 기재하는 일반적인 금융시스템과 달리 분산원장에 기재되는 토큰증권의 특성상 이를 효과적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여러 기술적 난제를 해결해야만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두 시스템을 연동하기 위해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적용했다. 그중 ▶스마트계약을 통한 배당 처리 ▶분산원장 예수금을 활용한 즉각적인 거래 완결성 보장 ▶개인정보 처리 및 보호 기술 등은 특허 출원까지 진행 중이다. 토큰증권 인프라의 높은 기술력과 시스템 안정성을 입증해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적 우위를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일문 사장은 올 초 “디지털 전환은 한국투자증권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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