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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카카오 수사 확대…드라마제작사 고가인수 의혹도 수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으로부터 카카오의 SM시세조종 의혹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수사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박건영)는 22일 경기도 성남 카카오 판교사옥의 카카오그룹 투자실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카카오엔터가 지난 2020년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드라마 제작사를 인수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당초 금감원 특사경의 SM시세조종 의혹 수사 과정에서는 돌출되지 않았던 사건이다. 검찰은 고가 인수 과정에서 불법 리베이트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관여 여부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검찰은 당초 금감원 특사경에서 넘겨받은 SM 인수과정에서 벌어진 시세조종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지난 13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3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국민의 기업으로 성장해 온 카카오가 초심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3.11.13/뉴스1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지난 13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3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국민의 기업으로 성장해 온 카카오가 초심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3.11.13/뉴스1

앞서 금감원 특사경은 지난 15일 카카오의 SM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김 의장과 홍은택 대표, 김성수·이진수 카카오엔터인먼트 대표, SM 인수과정에서 법률자문을 한 법무법인 율촌 소속 변호사 2명 등 총 6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남부지검에 송치했다. SM인수 과정 전반을 주도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이에 앞선 지난 13일 구속기소됐다.

김 센터장을 비롯한 카카오 경영진은 지난 2월 16일부터 28일까지 SM 경영권 인수전 당시 경쟁자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원을 투입해 SM 주가를 하이브 공개 매수 가격(12만원)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특사경은 카카오의 이런 행위가 자본시장 교란 행위 중 하나인 시세조종에 해당한다고 보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김 센터장이 1월 30일 열린 카카오그룹 투자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이를 승인했다는 게 특사경 판단이다.

특사경은 또 카카오와 변호사들이 SM 인수 방안을 논의한 내용이 시세조종 범행 공모에 해당한다고 봤다. 앞서 특사경은 “카카오 경영진이 법무법인 등을 통해 범행 수법이나 은폐 방법을 자문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카카오 측은 충분한 법률 자문을 받았다는 점을 근거로 “합법적인 장내 주식 매수”라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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