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황의조 영상 유포자는 친형수였다…"매니저 역할하며 협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의조가 19일 오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치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의조가 19일 오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치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뉴스1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노리치시티) 선수의 사생활 영상 등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여성이 황씨의 친형수로 확인됐다.

22일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황씨의 사생활 폭로 게시물을 올리고 협박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촬영물 등을 이용한 협박)를 받는 황씨의 친형수 A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다.

A씨는 황씨의 형과 함께 해외출장 등에 동행해 뒷바라지를 돕는 등 사실상 매니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6월 SNS 등을 통해 자신이 황씨의 전 연인이라면서, 황씨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씨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가 황씨의 친형수임을 확인하고, 영상을 유포한 이유와 협박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유포 경위 등과 관련해 A씨와 황씨의 입장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 측은 지난 16일 열린 A씨의 구속영장 심사에서 '처벌 불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황씨가 자신과 성관계하는 상대방을 촬영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도 수사하고 있다. 지난 18일 황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황씨의 휴대 전화 여러 대를 압수수색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 중이다.

황씨 측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대환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당시 연인 사이에 합의된 영상"이라며 "황의조 선수는 현재 해당 영상을 소지하고 있지도 않고 유출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황씨의 전 연인 측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피해자는 황씨와 교제한 적은 있지만 그 당시나 그 후로나 민감한 영상의 촬영에 동의한 바가 없었고 계속해서 삭제해달라고 청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씨가 피해자에게 유포자를 고소해달라고 요청해왔다"며 "유포자의 불법유포와 황씨의 불법촬영에 대해 정식으로 고소했다"고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