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던지기'로 당선됐다…美소도시 시장 선거에서 생긴 일

미국 소도시의 시장 선거에서 후보 두 명이 같은 수의 표를 얻자 동전을 던져 승자를 결정했다.

미국 소도시 시장선거에서 후보의 득표가 같아 동전던지기로 시장을 결정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로이터=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1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먼로시의 시장 선거 개표 결과 로버트 번스와 밥 야나체크 후보 모두 970표를 확보했다. 이번 선거에는 먼로시 인구 3만5000여명 가운데 30551명이 투표했다.

시는 후보들의 득표수가 같은 선거에서 투표자가 5000명 이하일 경우 무작위로 승자를 결정한다는 주법에 따라 동전을 던지기로 했다.

동전던지기에서 승리한 번스 시장은 "가장 오래 걸린 동전 던지기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고배를 마신 야나체크는 "우리는 선거를 진 게 아니라 동전 던지기를 졌다"고 아쉬워했다.

WP는 과거 아이다호주와 켄터키주 등에서도 득표수가 같은 선거의 승자를 동전 던지기로 결정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지역 선거에서는 주사위를 던지거나 후보들의 이름을 적은 종이를 필름통에 넣은 뒤 하나를 뽑는 방식을 사용한 적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국회의원, 지자체장 등의 선거에서 동수의 득표가 나왔을 때 연장자가 승리한다. 대통령 선거는 연장자 우선이 적용되지 않는다. 공직선거법 제187조 제2항에 따르면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 이상 출석한 공개회의에서 다수결로 대통령을 결정한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