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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중국 롄샤오 물리치고 4강 선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21일 열린 삼성화재배 8강전에서 중국의 롄샤오 9단을 물리친 박정환 9단. [사진 한국기원]

21일 열린 삼성화재배 8강전에서 중국의 롄샤오 9단을 물리친 박정환 9단. [사진 한국기원]

한국 2위 박정환 9단이 2023 삼성화재배 4강에 선착했다.

21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8강전 첫날 경기에서 박정환은 중국 롄샤오 9단을 107수 만에 흑 시간승하고 4강에 진출했다. 마지막 1분 초읽기에 몰린 롄샤오가 착수를 고민하다 간발의 차이로 시계를 늦게 누르는 바람에 허무하게 승부가 나고 말았지만, 바둑은 박정환이 크게 앞선 상황이었다. 롄샤오의 시간패가 확정되는 순간, 인공지능 승률 그래프는 박정환이 80% 유리하다고 가리키고 있었다.

올해 삼성화재배에서 박정환은 기존 기풍과 다른 바둑을 선보이고 있다. 포석부터 끝내기까지 유연하게 판을 짜는 바둑으로 유명했던 박정환이 독한 바둑을 두고 있다. 16강전에서 중국 기사 탄샤오 9단을 상대로 잇달아 강수를 휘둘러 항복을 받아내더니, 8강전에서도 롄샤오를 초반부터 사납게 몰아붙였다. 시간승은 ‘닥치고 공격’을 선언한 전략의 승리였을 수도 있다. 22일은 8강전 나머지 2경기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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