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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입대 '현장지원' 콩고 비극…청년들 몰리며 최소 37명 압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아프리카 콩고에서 군 입대 지원에 청년이 몰려들며 수십명이 사망하는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21년 콩고 브라자빌의 콩고군 모습. 사진 프랑스24 캡처

지난 2021년 콩고 브라자빌의 콩고군 모습. 사진 프랑스24 캡처

21일(현지시간) 콩고 수도 브라자빌 중심지의 경기장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최소 37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콩고 총리실이 밝혔다.

콩고군은 이 경기장에서 지난주부터 20일까지 18~25세 청년 총 1500명의 신병 현장 지원을 받으려고 했다.

그러나 매일 약 700명이 등록하는 등 지원자가 줄을 이었고, 마지막 날인 20일 밤 자정이 지난 시에도 사람이 몰리며 결국 사고가 발생했다.

입대 센터에 청년이 몰린 것은 군대는 콩고에서 일자리를 제공하는 몇 안 되는 기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당시 목격자는 일부 지원자가 억지로 대문을 통과하려 하면서 인파 속 일부가 깔렸다고 전했다.

전날 아침부터 줄을 섰다는 청년 브랜든체투는 AP 통신에 “입대 등록 마지막 날이라고 해서 많은 사람이 밤늦게까지 기다리기로 한 것”이라며 “일부가 참지 못하고 강제로 들어가려다 압사 사고가 났고, 매우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콩고 검찰은 곧 압사 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이며, 왜 마감 시간을 넘겨서까지 신병 모집이 계속됐는지에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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