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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암컷' 논란에 이재명도 진땀 "부적절 언행 엄정 대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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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8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8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중앙포토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정부에 대해 "암컷이 나와서 설친다"고 표현해 여성 비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관용 없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언행은 언제나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져야 하고 또 그렇게 평가된다"며 이처럼 말했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 과학기술원에서 열린 민형배 의원의 '탈당의 정치' 출판기념회에서 윤석열 정부를 '동물의 왕국'에 빗대며 대해 "암컷이 나와 설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최 전 의원은 당시 "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 이제 그것을 능가한다"라며 윤석열 정부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그는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의 발언에 그 자리에 함께 있던 김용민·민형배 의원도 웃음을 터뜨렸다. 이들 의원은 민주당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이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아들에게 허위로 인턴증명서를 발급했다는 혐의를 받는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월 18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상고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 받은 후 김의겸 의원의 격려를 받으며 법정을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최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했다. 뉴스1

조국 전 법무부장관 아들에게 허위로 인턴증명서를 발급했다는 혐의를 받는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월 18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상고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 받은 후 김의겸 의원의 격려를 받으며 법정을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최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했다. 뉴스1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고, 권력의 요체는 국민 자체"라며 "국민의 공복인 정치인은 언제나 겸허하게 국민을 두려워하고 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복이 주인을 어떻게 섬기는지는 그의 언행과 태도에서 알 수 있다"며 "말과 행동을 함부로 하면서 어찌 주인을 존중한다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태도가 본질이다.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으실 것"이라며 "정치인에게 말 한마디는 천근의 무게를 지녔다.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늘 진중하고 세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도 앞서 공지를 통해 최 전 의원의 발언을 "국민에게 실망과 큰 상처를 주는 매우 잘못된 발언"이라 규정하고 최 전 의원에게 엄중 경고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에서 아직 최 전 의원에 대한 징계 등의 후속 조치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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