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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원희룡 인천 계양을 출마설에 “이재명과 맞대결 환영”

중앙일보

입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 “정치는 개인의 판단이다.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막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 대표와 계양을에서 붙어서 본인의 가치를 세우고 대통령 후보로 가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장관의 경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이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맞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천 계양을은 19대 총선 이후 국민의힘이 한 번도 당선된 적 없는 험지다. 여권 핵심 관계자도 “원 장관은 아주 험지에 출마해서 뉴스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이 김 의원의 지역구인 수원병에 출마해도 상관없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는다”며 “원희룡이든 김은혜든 오시고 싶으면 오시라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 “과연 그분이 정치에 맞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한 마디로 전두환 대통령 때 장세동, 삼국지에 나오는 동탁의 여포 정도 호위무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이) 멋지고 힘이 세긴 하지만 어려운 서민과 국민들이 사는 모습 속에서 고통과 고난, 힘든 모습, 월세, 전세, 그리고 취업 이런 것에 대한 과연 고민이 있을까”라며 “타워팰리스에서 43억원의 재산을 갖고 있는 고위 공직자가 과연 그랬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른바 조추송(조국·추미애·송영길) 출마설에 대해 “국민적인 시각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가 이런 부분까지 좀 깊게 생각하면서 정치적 진로와 판단을 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계를 자처하는 당내 모임인 ‘원칙과 상식’에 대해 “민주당이 좋은 방향으로 갈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가 있다는 그런 취지에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응천 의원에 대해선 “조 의원 같이 다양한 목소리가 필요하다”며 “민주당의 방향 속에서 정말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잘못됐다고 하면 그런 말씀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다만 최근 탈당을 시사한 이상민 의원에 대해선 “5선 정도 하셨으면 본인의 정치에 대한 판단과 평가가 필요하다. 의원을 6선 하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며 “민주당이 잘못됐으면 잘못됐다고 단호하게 얘기하고 꾸짖음과 그에 따르는 결정이 필요하지, 의원 임기 연장을 위한 비루한 얘기와 고민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당내 강경파 의원들이 총선에서 반윤연대로 200석을 노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그런 생각 자체가 맞지 않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이 보시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 정치, 외교, 청년들에 대한 정책들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국민의 삶을 책임지거나 미래를 준비하거나 남북 간의 평화를 준비하기 보다는 ‘독단적이다’, ‘오만하다’, ‘독선적이다’라는 얘기에 대한 판단을 봐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념적으로 아니면 정치권이 생각하듯이 그냥 반윤 연대다 이거는 제가 보기에는 적정하지 않은 구도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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