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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한·영 '다우닝가 합의'…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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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앞두고 지난 1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도심의 주영한국문화원과 피카딜리 서커스 옥외전광판 등에 한영관계와 관련한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대통령실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앞두고 지난 1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도심의 주영한국문화원과 피카딜리 서커스 옥외전광판 등에 한영관계와 관련한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대통령실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가운데 대통령실은 20일(현지시간) 양국 관계가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영국 방문 기간 중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양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한영 간 미래 협력 방향을 담은 '다우닝가 합의(Downing Street Accord)'를 채택하고, 양국 관계를 기존의 '포괄적·창조적 동반자 관계'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합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우닝가 합의에는 북핵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양국의 공동 입장을 강조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 인도-태평양, 중동지역 정세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 대한 공동 의지도 담긴다고 대통령실은 부연했다.

또 양국은 국제사회에서 규칙기반 질서를 강화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주요 20개국(G20) 및 G7 등 다자 무대에서의 공조에도 합의할 예정이다.

양국은 특히 국방·안보·방위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국은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방위력 협력 파트너십 의향서 및 방산 공동 수출 MOU(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방산 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합동 훈련 확대와 함께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한 해양 공동순찰 추진 등 국방·안보 분야 협력도 증진한다.

또 기존 한영 자유무역협정(FTA)을 개선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하고, 미래의 강력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양국 간 반도체 협력 MOU도 체결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거시 경제 이슈 및 상호 투자 촉진 논의를 위한 경제 금융 협력 방안과 함께 AI·디지털·원전·우주과학·바이오·양자 기술·해상풍력·청정에너지 등 미래 산업 분야의 경제 협력을 논의하면서 기후 위기를 포함한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동 의지를 천명할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다우닝가 합의' 채택 및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은 한영 양국이 140년간 다져온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양국 미래세대를 위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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