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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근 화성시장 "인구 100만…반·바·차 유치 땐 200만도 가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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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정명근 화성시장이 지난 17일 오후 경기 화성시청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했다. 이날 정 시장은 100만 인구를 앞두고 있는 화성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했다. 전민규 기자

정명근 화성시장이 지난 17일 오후 경기 화성시청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했다. 이날 정 시장은 100만 인구를 앞두고 있는 화성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했다. 전민규 기자

경기 화성시는 전국 기초단체 중 가장 ‘젊은 도시’다. 전체 인구의 31%가 만 19~39세 청년이다. 시민 평균 연령은 38.7세로 경기도 평균(42.9세)은 물론 전국 평균(44.6세)보다도 4~6살가량 어리다. 전국 기초단체 중 아동 인구(18만7310명) 최다, 초·중·고교생 전입 인구 전국 1위 등도 화성시의 젊음을 반영하는 통계다.

청년 인구 증가로 화성시는 인구 100만명의 특례시 출범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19일 기준 화성시의 인구는 99만8076명. 2001년 화성군(郡)에서 시(市)로 승격된 지 고작 22년 만의 고속 성장이다.

정명근(59) 화성시장은 인구 증가 이유를 “살기 좋은 도시라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화성시에는 삼성전자·기아자동차 등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2만7607개의 기업이 있다. 신도시와 신규택지 지정도 이어지면서 직주근접을 희망하는 청년층의 전입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7일 화성시청에서 중앙일보와 만난 정 시장은 “화성시를 상징하는 키워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도시’”라며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시민들이 ‘화성 산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시장과의 일문일답.

정명근 화성시장이 지난 17일 오후 경기 화성시청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했다. 이날 정 시장은 100만 인구를 앞두고 있는 화성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했다. 전민규 기자

정명근 화성시장이 지난 17일 오후 경기 화성시청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했다. 이날 정 시장은 100만 인구를 앞두고 있는 화성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했다. 전민규 기자

Q. 곧 100만 인구 특례시다. 
A. “100만 인구는 12월 초에 돌파할 전망이지만, 해당 인구수를 2년간 유지해야 하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특례시 출범은 2025년 1월이다. 수원·용인·고양·창원 등 다른 특례시와 함께 특례시 권한 확대를 정부에 요구하는 등 ‘특례시 다운 특례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Q. 일반구(區) 설치 요구가 거세다
A. “화성시는 도농복합도시라는 특색 상 다양한 행정수요가 존재한다. 지역별 특성에 맞는 행정서비스 제공과 더불어 급증하는 시민 욕구에 대응하기 위해선 구청 설치가 절실히 필요하다. 현재 4개 구청 설치를 목표로 행정체계 개편을 추진하면서, 행정안전부와 협의하고 있다.”

Q. 교통 인프라 확충 요구도 이어지는데
A. “화성시 면적은 서울시의 1.4배다. 3기 신도시 2곳 등 대규모 개발도 곳곳에서 이뤄지면서 철도 확충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요구가 크다. 현재 GTX-A노선이 내년 3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이고 동탄-인덕원선과 GTX-C노선 병점 연장 등 총 12개 철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역버스 확대 운영을 위한 증차와 준공영제 전환은 물론 동탄역과 수원 망포·오산·병점을 연결하는 동탄도시철도(트램)도 2027년 개통할 예정이다.”

 화성시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부자 도시’다. 재정자립도(61.1%·올해 본예산 기준)는 물론 지역내총생산(GRDP)도 81조8802억원으로 전국 1위다. 세계적인 컨설팅사인 맥킨지는 화성시를 “2025년 세계 7대 부자 도시 중 4위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정 시장은  “지방세 수입의 60%를 기업이 낼 정도로 화성시의 발전은 기업 성장이 견인했다”며 “임기 내 20조원 투자 유치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이 지난 17일 오후 경기 화성시청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했다. 이날 정 시장은 100만 인구를 앞두고 있는 화성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했다. 전민규 기자

정명근 화성시장이 지난 17일 오후 경기 화성시청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했다. 이날 정 시장은 100만 인구를 앞두고 있는 화성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했다. 전민규 기자

Q. 20조원 투자 유치가 가능한가
A. “화성시가 인구 100만을 넘어 150만, 200만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선 미래 전략산업(반도체·미래 차·바이오) 투자 유치가 필수적이다. 투자유치 설명회 등을 통해 화성이 기업 친화 도시라는 것을 알리고, 국가 선도형 전략 공모사업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임기 내 투자유치에 성공해 화성을 연구·교육·산업체를 한데 모아놓은 첨단복합도시 테크노폴로 만들겠다.”

Q. 김진표 국회의장이 화성으로 수원 군 공항을 이전하는 특별법을 발의했다.
A. “수원 군 공항을 화성으로 이전하는 특별법을 만들면서 이해 당사자인 화성시와 시민들의 의견은 전혀 묻지 않았다. 화성주민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화성시의 자치권을 침해한 거다. 주민들의 삶과 관련된 문제를 정치가 개입해 해결하려고 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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