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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찍고 파리로…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부산엑스포 막판 총력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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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윤석열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동행한다. 이들은 영국 런던에서 경제 협력 확대에 힘을 보탠 뒤, 곧바로 프랑스 파리로 날아가 ‘2030 세계 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나설 계획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이 전날 런던으로 출국한 데 이어, 정의선·구광모 회장도 이날 잇달아 출국했다. 재계 총수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중 경제사절단으로 합류해 한·영 비즈니스 포럼 등 다양한 미팅에 참석할 예정이다. 부산 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파리에서 막바지 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서면서 영국 경제사절단에는 함께하지 못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 오전 영국 국빈 방문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오르며 환영객들에게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 오전 영국 국빈 방문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오르며 환영객들에게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지난 6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차 서울 강서구 방화동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을 통해 출국했다. 최근 발목부상을 당한 최 회장은 '엑스포 목발'을 집고 투혼을 펼쳤다. 고석현 기자

지난 6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차 서울 강서구 방화동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을 통해 출국했다. 최근 발목부상을 당한 최 회장은 '엑스포 목발'을 집고 투혼을 펼쳤다. 고석현 기자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첫 국빈 초청에 따라 영국을 찾는 윤 대통령은 오는 20~23일(현지시간) 의회 연설, 버킹엄궁 오찬·만찬, 리시 수낵 총리와의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경제사절단은 반도체, 인공지능(AI), 우주,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양국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한·영 비즈니스 포럼 등 ‘세일즈 외교’에 힘을 보탠다.

현지 비즈니스도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런던에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의 유럽 거점인 구주총괄을 두고 있고, 유럽 스마트폰·TV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유럽 시장 상황과 신사업 추진 계획 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내 자동사 산업 수요 2위 국가인 영국은 현대차그룹에도 주요한 시장이다. 이날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의 올 1~10월 판매량이 17만3428대로, 시장 점유율 10.8%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15일 찰스 3세 국왕으로부터 대영제국훈장을 수훈했다.

윤 대통령과 총수들의 다음 행선지는 프랑스 파리다. 오는 28일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앞서 부산의 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이들은 23~25일 BIE 본부가 있는 파리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위한 막판 총력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지난 6월에도 4대 그룹 총수들은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선 4차 프레젠테이션(PT)과 부산엑스포 공식 리셉션 등에 참석해 외국 대표단을 상대로 ‘표심 공략’에 나선 바 있다.

한편 2030 엑스포 개최지는 이날 182개 BIE 회원국 익명투표로 결정되는데, 현재 부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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