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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파 외교‧안보 싱크탱크 ‘플라자 프로젝트’ 출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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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파적 외교·안보 싱크탱크 ‘플라자 프로젝트’가 지난 1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사단법인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 출범했다. 이사장은 김흥규 아주대 교수(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장)가 맡았다. 사진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초당파적 외교·안보 싱크탱크 ‘플라자 프로젝트’가 지난 1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사단법인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 출범했다. 이사장은 김흥규 아주대 교수(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장)가 맡았다. 사진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초당파적 외교‧안보 싱크탱크 ‘플라자 프로젝트’가 지난 18일 사단법인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으로 닻을 올렸다. 이사장은 김흥규 아주대 교수(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장)가 맡았다.

‘플라자 프로젝트’는 국내 외교‧안보‧경제 전문가가 대거 참여하는 싱크탱크다. 지난 2019년 1월 격화하는 미‧중 전략경쟁 시기에 초당파적으로 지혜를 모아 대한민국의 외교‧안보 미래 전략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열린 공부 모임에서 시작됐다. 서울 더플라자호텔에 모여 탄생한 모임이자 ‘플라자(plaza)’가 광장이란 의미를 담고 있어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초당파적 외교·안보 싱크탱크 ‘플라자 프로젝트’의 사단법인 창립총회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축사하고 있다. 사진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지난 1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초당파적 외교·안보 싱크탱크 ‘플라자 프로젝트’의 사단법인 창립총회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축사하고 있다. 사진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이날 총회에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 이하경 중앙일보 대기자,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이 참석해 축사를 했고, 정의화 전 국회의장도 영상으로축사를 전했다.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는 ‘신 경제질서 하의 새로운 경제 정책 모델’을 주제로 기조 발제를 했다.

‘플라자 프로젝트’의 이사진으로는 정해일 전 국방대 총장, 전봉근 전 국립외교원 교수, 신범식 서울대 교수, 이왕휘 아주대 교수가 참여하고 각각 솔라리움 프로젝트 센터, 국방과학센터, 전략연구센터, 국제지역연구센터, 글로벌 경제센터를 맡을 예정이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초당파적 외교 ·안보 싱크탱크 ‘플라자 프로젝트’의 사단법인 창립총회에서 이하경 중앙일보 대기자가 축사하고 있다. 사진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지난 1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초당파적 외교 ·안보 싱크탱크 ‘플라자 프로젝트’의 사단법인 창립총회에서 이하경 중앙일보 대기자가 축사하고 있다. 사진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영상을 통해 “현재 한‧미, 한‧일 관계는 정상화됐지만 한‧중, 한‧러 남‧북 관계는 새로운 숙제”라며 “초이념적‧초당파적으로 지혜를 모아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 나아가 한-아세안, 한-인도 관계도 슬기롭게 풀어갈 방법을 많이 연구해달라”고 기대를 전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한국의 단기적이고 일관되지 못한 정책에 대해 “정권이 바뀌면 모든 게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 한다”고 지적하며 “여기 계신 분들이 중심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하경 중앙일보 대기자는 “9세기의 일본 승려 엔닌(円仁)이 쓴 당나라 기행기 ‘입당구법순례행기(入唐求法巡禮行記)를 보면 엔닌은 어려움에 부닥칠 때마다 통일신라 장수 장보고가 세운 법화원에 도움을 청했다”며 “당시 통일신라가 당나라 관련 일에 누구보다 능숙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날 한국이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또 중국을 너무 단선적‧관념적‧정파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아닌지 묻게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초당파적 외교·안보 싱크탱크 ‘플라자 프로젝트’의 사단법인 창립총회에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축사하고 있다. 사진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지난 1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초당파적 외교·안보 싱크탱크 ‘플라자 프로젝트’의 사단법인 창립총회에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축사하고 있다. 사진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요즘은 정치, 외교, 안보, 학계를 불문하고 진영의 대립과 증오가 더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며 “다름을 배척하기보다는 폭을 더 넓혀 함께할 방법을 고민하는 모습에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플라자 프로젝트’의 출범을 축하하며 “분열과 대립 속 편협한 쪽으로만 달려가는 한국 사회에서 서로 반대 방향에 좋은 충격을 주는 귀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는 이날 발제에서 “글로벌 경제의 대변혁기에는 정부가 판박이 정책을 만병통치약처럼 꺼내 쓰지 말고, 새로운 정책 환경의 변화를 살펴 일관되고 효율적인 카드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중영합적인 경제 정책을 “한밤중 잃어버린 자동차 열쇠를 찾기 위해 가로등 밑을 서성대는 일”에 비유하며 “열쇠를 찾기보단 그곳이 가장 밝으니 맴도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초당파적 외교·안보 싱크탱크 ‘플라자 프로젝트’의 사단법인 창립총회에서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가 ‘신 경제질서 하의 새로운 경제 정책 모델’을 주제로 기조 발제를 하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초당파적 외교·안보 싱크탱크 ‘플라자 프로젝트’의 사단법인 창립총회에서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가 ‘신 경제질서 하의 새로운 경제 정책 모델’을 주제로 기조 발제를 하고 있다.

현 전 부총리는 “신 경제질서 하에서의 경제 정책은 미움과 향수에서 벗어나 혁신, 경제안보, 형평을 세 축으로 삼아야 한다”며 효율적인 정책 결정의 원칙과 기준을 시장원리, 균형성, 일관성, 글로벌 시각, 반듯한 근거, 다수의 장기적 편익, 명확한 역할 분담과 책임 소재 등 7가지로 정리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금 아니면 언제, 내가 아니면 누가라는 심정으로 우리 경제를 재충전해야 재도약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초당파적 외교·안보 싱크탱크 ‘플라자 프로젝트’가 지난 1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사단법인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 출범했다. 이사장은 김흥규 아주대 교수가 맡았다. 사진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초당파적 외교·안보 싱크탱크 ‘플라자 프로젝트’가 지난 1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사단법인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 출범했다. 이사장은 김흥규 아주대 교수가 맡았다. 사진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김흥규 이사장은 “여야, 보수와 진보를 넘어 극단적이고 배타적인 사고를 지양하면서 합리적인 대안들을 모아 미래 외교·안보·경제 전략을 준비하자는 게 플라자 프로젝트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미‧중 전략경쟁 시기에 수동적인 태도를 넘어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새로운 세계질서 형성에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사단법인으로 정식 출범한 ‘플라자 프로젝트’는 첫 모임 이래 5년 넘게 매 홀수달 정기적으로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해왔다. 2022년부터는 매 짝수달에 국회 보좌관과 언론인 등이 참석하는 세미나 ‘플라자 미디어 프로젝트’를 추가로 운영해오며 200여 명의 전문가가 함께하는 싱크탱크로 성장했다. 전문가들의 강연 동영상은 유튜브 ‘플라자 프로젝트’ 채널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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