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SSG 새 사령탑, 이숭용이 맡는다…2년 총액 9억원

SSG 이숭용 신임 감독. 사진 KT 위즈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새 사령탑으로 이숭용 전 KT 위즈 육성총괄을 선임했다.

SSG는 17일 “이숭용 전 KT 육성총괄을 제9대 감독으로 임명했다. 조건은 2년간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액 9억원이다”고 밝혔다.

내야수 출신으로 중앙고와 경희대를 나온 이 감독은 1994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 2차지명에서 전체 1번으로 태평양 돌핀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어 현대 유니콘스와 우리 히어로즈를 거쳐 2011년까지 18년 동안 2001경기를 뛰었다. 한국시리즈 우승도 4차례 경험했다.

또한 이 감독은 현역 시절 5년간 주장을 맡으며 리더형 카리스마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은퇴 후에는 타격코치와 단장, 육성총괄 등 현장과 프론트의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SSG 사령탑은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 화두 가운데 하나였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이끈 김원형 감독이 돌연 경질되면서 여러 좋지 않은 소문이 돌았다. 전신 SK 와이번스의 색깔 지우기라는 평가 속에서 추신수와 박찬호 등 전현직 메이저리거와 몇몇 지도자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SSG는 이날 “구단의 지속발전을 위한 운영 패러다임 혁신을 목표로 신임 감독을 살폈다. 소통형 리더십과 구단 리모델링을 대명제로 이를 적극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후보군을 추렸다”면서 “SSG는 분야별 필수 역량 및 덕목을 다각적으로 추출해 평가 기준을 세웠고, 심층 면접을 통해 구단의 방향성과 야구 가치관에 대한 교감을 나눠 이숭용 신임 감독을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SSG 이숭용 감독. 사진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성적과 육성이라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진 만큼 책임감을 갖고 주위 코칭스태프, 선수, 프론트와 함께 매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의 기조를 다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21일 인천 송도에서 취임식을 열고 SSG에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