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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파고든 롯데 잠실점, 국내 매출 1위 넘본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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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지난달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칠성’과 ‘플레이모빌’의 팝업 전경. [사진 롯데쇼핑]

지난달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칠성’과 ‘플레이모빌’의 팝업 전경. [사진 롯데쇼핑]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국내 백화점 지점 중 매출 1위 도전에 나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MZ세대 공략에 성공한 롯데 잠실점이 전국 백화점 지점 중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신세계 강남점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롯데 잠실점의 지난해 매출은 2조5983억원으로 신세계 강남점과 2400억원 격차가 났다. 올해는 3조원을 넘어 역전 가능성도 점쳐진다. 두 회사는 백화점 점포 매출 1위 자리를 놓고 자존심 경쟁을 벌여왔다. 서울 소공동에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이 1979년 개점 뒤 37년간 왕좌를 지켜왔다. 신세계 강남점은 입지, 명품 확대 등을 무기 삼아 2017년 선두를 빼앗았다. 롯데는 이후 점포 재단장을 통한 대형화·고급화로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내년까지 2조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2021년 롯데쇼핑이 롯데자산개발을 흡수·합병하면서 롯데월드몰도 롯데 잠실점에 통합시켰다.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매장 구성도 확 바꿨다. 롯데쇼핑은 올해 초 1층 중앙 200㎡(약 60평) 공간에 런던베이글 뮤지엄을 ‘모셔’ 왔다. 영국 분위기를 내기 위해 매장 내부에 직접 벽돌을 쌓는 등 6개월간 내부 공사를 했다. 지난달엔 에비뉴엘 잠실점 지하 1층에 청바지 브랜드 ‘리바이스 501’ 출시 150주년을 기념하는 팝업 스토어를 열었는데 오전 2시부터 구매 대기 행렬이 시작됐다. MZ세대 직원들만으로 구성된 조직에서 나온 아이디어였다. 롯데월드몰은 K-패션 브랜드 유치를 통해 글로벌 수요에도 대응하고 있다. 지난 6월 롯데월드몰 1층에 유통사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입점한 ‘아더에러’와 ‘마르디 메크르디’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특히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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