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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곳 빼고 아파트 매매 다 줄었다…부동산 거래 올 1월이후 최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지난 9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이 올해 1월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모든 유형의 부동산 거래가 줄고 있다.

16일 상업용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11월 1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9월 전국의 부동산 거래량은 7만8921건으로 8월(8만7192건)과 비교해 9.5%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부동산 침체기가 최고조를 찍었던 올해 1월(5만9310건) 이후 가장 낮은 거래량이다.

거래량이 줄면서 매매거래 금액도 줄었다. 9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액은 26조526억원으로, 전월(28조9798억원)보다 10.1% 감소했다.

유형별로 모든 부동산 거래량이 전월보다 줄었다. 토지가 14%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고, 상가·사무실(-12.3%), 공장·창고 등(-11.8%), 단독·다가구(-9%), 아파트(-6.8%), 상업·업무용빌딩(-4.8%), 공장·창고 등(일반·-3.7%), 오피스텔(-3.6%), 연립·다세대(-3.3%) 등도 모두 8월 대비 거래량이 감소했다.

9월 아파트 매매량은 전월보다 6.8% 감소한 3만3754건이었고, 거래 금액도 8.2% 줄어든 14조2871억원이었다. 부동산플래닛 관계자는 “아파트 거래 감소는 최근까지 이어진 매매가 상승과 고금리 기조로 가격 부담이 높아지자 수요층이 선뜻 거래에 나서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의 아파트 거래량이 전월보다 22.4% 줄어 감소세가 가장 가팔랐다. 이어 전남(-16.9%), 충남(-13%), 서울(-12.1%), 인천(-10.4%), 경기(-9.7%) 등 14개 지역이 감소했다. 전월 대비 거래량이 증가한 곳은 경북(14.3%)과 세종(3.0%), 대구(1.9%) 등 3곳뿐이었다.

9월 상가·사무실 매매량은 3228건으로 전월보다 12.3% 줄었고, 거래 금액은 51.6% 급감한 1조583억원에 그쳤다. 오피스텔의 경우 매매량은 2156건으로 3.6% 줄어, 7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거래금액도 4664억으로 5.1% 줄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그간 전국 부동산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해 온 아파트가 불안정한 경기 상황에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나머지 유형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당분간 고금리 상황이 시장에 지속해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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