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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온 베를린, 분데스리가 최초 여성 수석 코치 선임

중앙일보

입력

마리-루이스 에타 우니온 베를린 신임 수석코치. 사진 마리-루이스 에타

마리-루이스 에타 우니온 베를린 신임 수석코치. 사진 마리-루이스 에타

독일 프로축구 우니온 베를린이 분데스리가(1부리그) 역대 최초로 여성 수석코치를 영입했다.

베를린 15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018년 7월부터 팀을 이끌었던 우르스 피셔(57) 감독과 결별하고 19세 이하(U-19) 팀 마르코 그로테(51)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피셔 감독은 2018~19시즌을 앞두고 베를린의 사령탑을 맡아 당시 2부였던 팀을 한 시즌 만에 1부 무대에 올렸다. 피셔 감독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시즌 베를린을 분데스리가 4위로 이끄는 돌풍을 일으켰다. 창단 후 처음으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까지 따냈다. 유럽클럽대항전 최고 권위 대회다.

그러나 올 시즌 갑작스럽게 무너졌다. 베를린은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개막 2연승을 달렸지만, 이후 9연패에 빠지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1무3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베를린 구단은 피셔 감독 경질을 결심했다.

그로테 감독의 임시 사령탑 부임보다 더 화제가 된 것도 있다. 베를린 구단이 그로테 감독을 보좌할 수석 코치로 마리-루이스 에타(32)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역사에서 여성 수석 코치가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타 수석 코치는 그로테 감독과 U-19 팀에서 코칭스태프로 호흡을 맞춰왔고, 그로테 감독이 1군팀 임시 사령탑을 맡자 수석 코치로 올라섰다.

독일 연령별 여자 대표팀을 두루 거친 에타 수석 코치는 독일 여자 프로축구 무대에서도 177경기(30골)를 소화했다. 독일 U-15·U-17·U-19 여자 대표팀 지도자를 거쳤고, 올해부터 베를린 U-19 팀의 코치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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