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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대 출신 4인전

중앙일보

입력


동창생 네 사람이 모여 40여 년의 작품활동을 회고해 보는 그룹전을 열었다. 서울대 미대 61학번 동기이자 오랜 친구인 이강소·심문섭·오천룡·현혜명.
이강소는 여행하면서 카메라의 뷰 파인더에 포착된 공간을 관람객과 소통하고자 한다. 하회마을을 촬영한 '꿈에서(from a dream)' 연작을 전시 중인데, 지난달부터는 니스에 있는 아시아 박물관에서도 초대전을 열고 있다.

국내에서는 단 5회의 개인전만 가진 오천룡은 세잔의 고향 엑상프로방스에 가서야 붉은 땅과 흰 산이 있음을 알았고, 듀피가 태어난 르아브르에 가서야 노르망디 바다가 실제로 감청색이란 걸 깨달았다. 발품 팔아 구현한 그의 색채에선 진지함이 묻어난다. 현혜명은 수십 차례의 국제적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세계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는 중견작가다. 추상과 구상,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성 같은 상반된 개념을 단순.간결한 화면구성과 자연 모티브의 조합을 통해 차분하면서도 온화하게 풀어나간다.
심문섭은 목신·토신·메타포 등의 연작 전시로 널리 알려진 조각가. 이번 전시작 '현재(The presentation 2)'는 작가가 창조해 낸 자연의 또 다른 단면을 보여준다.
12월 16일까지, 갤러리 에스파스 솔. 일요일 휴관, 무료 관람. 문의 02-3443-7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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