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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열·한동훈남·힘리티'가 MZ 유행어? 논란 부른 서울대생 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명석열’ ‘한동훈남’ ‘힘리티’

최근 MZ(밀레니얼+Z)세대의 정치인 관련 유행어라며 대학생 커뮤니티에 등장한 신조어다.

이를 소개한 글의 작성자는 "3가지 유행어로 알 수 있는 사실은 민주당이 우리나라의 미래인 청년들 사이에서 민심을 잃었다는 것"이라며 "윤석열과 국힘의 지지율은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반응은 엇갈린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MZ세대의 호감이 반영됐다는 의견도, 우회적 비판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11일 학생증 등을 통해 재학 중인 사실을 인증해야 가입·접속할 수 있는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서울대학교 게시판에는 '현 20대 대학생들의 최대 유행어 3가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유행어로 ‘명석열’ ‘한동훈남’ ‘힘리티’를 꼽았다.

서울대학교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20대 유행어 글. 사진 서울대 에브리타임 캡쳐

서울대학교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20대 유행어 글. 사진 서울대 에브리타임 캡쳐

명석열은 "윤석열 대통령처럼 명석하고 유능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언제나 과탑(과 수석)을 놓치지 않는 선배는 정말 '명석열'이다"라는 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글은 설명한다. '한동훈남'은 "차은우, 이동욱, 한동훈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남을 일컫는 말"이라며 "BTS 정국은 아이돌 중 대표적인 '한동훈남'"이라고 쓸 수 있다고 예시를 들었다. '힘리티'는 "과제물이나 발표가 마치 국민의힘 정책과 공약처럼 퀼리티가 높을 때 쓰는 말"이라며 "지원 선배의 발표는 언제나 힘리티 넘친다"라고 예시를 들었다.

이 글에는 갖가지 반응이 이어졌다. 병사 월급 인상, 여성가족부 폐지 등 ‘맞춤 공약’을 쏟아내온 윤 대통령에 대한 호감을 표현이라고 본 이가 있는가하면, 현 정부를 비꼬기 위한 글이라고 본 이도 있었다. "장난으로 올린 것" "유행이라는 말 처음 듣는다"는 등의 반응도 나왔다.

 지난해 올라온 '윤버지' 관련 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해 올라온 '윤버지' 관련 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해에도 정치권과 관련한 '최신 MZ세대 유행어'로 '윤버지'가 알려진 바 있다. '윤버지'는 윤석열+아버지의 합성어로, 윤석열 대통령을 아버지처럼 자상하고 인자하게 느낀다는 뜻이다. 하지만 당시에도 "역 바이럴이 아닌가"라는 의구심 등을 불러일으키며 온라인을 달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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