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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텍은 15억장 팔렸다…편의점까지 뜬 핫 해진 발열 내의

중앙일보

입력

15일 열린 유니클로 히트텍 20주년 행사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히트텍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최선을 기자

15일 열린 유니클로 히트텍 20주년 행사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히트텍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최선을 기자

최근 수도권 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진 가운데 패션 업계에서는 발열 내의로 대표되는 보온 아이템 경쟁이 치열해졌다. 유니클로는 올해로 ‘히트텍’ 출시 20주년을 맞아 내의뿐 아니라 평상복까지 기능성 제품 종류를 확장하고 있다.

16일 G마켓에 따르면 발열 내의 판매는 코로나19 기간 주춤했다가 올해 다시 증가하고 있다. 2019년 11월(1~13일 기준) 발열 내의 거래액을 100으로 뒀을 때, 2020년 11월 97→2021년 11월 86→지난해 11월 71로 매년 줄어들다가 올 11월은 104로 급증했다. 이달 발열 내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해 47% 늘었다.

15일 열린 유니클로 히트텍 20주년 행사에서 김경진 에프알엘코리아 상품계획부문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 에프알엘코리아

15일 열린 유니클로 히트텍 20주년 행사에서 김경진 에프알엘코리아 상품계획부문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 에프알엘코리아

발열 내의 열풍을 이끈 유니클로 히트텍은 지난해까지 전 세계에서 15억 장 넘게 팔렸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이날 히트텍 20주년 행사를 열고 “히트텍은 ‘겨울옷은 무겁고 두껍다’는 고정관념을 타파했다”고 자랑했다.

히트텍은 몸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극세섬유가 흡수해 열에너지로 바꾸는 기능성 의류다. 이 회사 김경진 상품계획부문장은 “2013년과 2016년엔 기존 제품보다 보온성이 높은 ‘엑스트라 웜’과 ‘울트라 웜’을 내놓았고, 올해는 20주년을 기념해 가장 얇은 소재로 만든 ‘울트라 라이트’를 출시했다”며 “이너웨어(속옷)라는 고정관념을 넘어 청바지·양말·장갑·스카프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패션 아이템으로 발전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가격 인하나 특가 이벤트 등 국내 브랜드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랜드 스파오는 지난 8월 발열 내의 ‘웜테크’ 가격을 1만5900원에서 1만2900원으로 내렸다. 2009년 출시 당시 가격으로 돌아간 것이다. 여기에 더해 이달 3~19일엔 9900원에 판매하는 ‘착한 가격’ 행사를 진행 중이다. 올해 웜테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0% 증가했다.

한 스파오 매장에 발열내의인 ‘웜테크’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사진 이랜드

한 스파오 매장에 발열내의인 ‘웜테크’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사진 이랜드

무신사는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의 발열 내의 제품 ‘힛탠다드’를 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지난달부터 진행하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 제품을 하나 이상 사면 힛탠다드 상품 1개를 100원에 살 수 있고, 앱에서 ID당 한 번씩 참여할 수 있다. 이달 1~14일 힛탠다드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해 96% 증가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날씨가 추워지면서 발열내의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방한 패션 용품 수요가 늘어나자 편의점도 발열 내의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마트24는 지난달 말부터 기존에 판매하던 레깅스, 타이즈 외에 발열 내의와 패딩 조끼, 패딩 목도리를 판매하며 ‘편웨어(편의점+웨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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