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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신당설’ 때문?…민주당 일각 “준연동형 비례 유지” 목소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조국·송영길·추미애 신당설에 맞춰 더불어민주당 의원 30명이 돌연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정치권에선 “조·송·추 신당을 22대 총선용 위성정당으로 쓰려는 꼼수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탄희 의원 등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증오 정치와 반사이익 구조라는 낡은 정치를 깨는 것이 가장 좋은 총선 전략”이라며 “김대중과 노무현 정신이 만든 연동형 비례제 유지를 당론으로 국민 앞에 재천명하는 것으로 총선을 시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성명서엔 강성 초선 모임인 처럼회와 비명계 김한규·송갑석·윤영찬·이원욱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연동형 비례제 유지를 전제로 ‘위성정당 방지법’도 함께 당론으로 요구했다.

그간 민주당은 여야 선거제 물밑 협상에서 현행 준연동형에서 과거 병립형 선거제로 회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왔다. 21대 총선만 한시 적용된 ‘30석 캡’이 해제돼 내년 총선에서 비례 47석 모두 연동형으로 배분하면 민주당은 물론 2당인 국민의힘의 비례의석 감소가 불가피해서다. 당 주류인 86그룹이 연동형 유지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에 성명파 의원들은 “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해 조국·송영길·추미애 신당과 합치면 실질적 1당이 될 것”이라고 계산한다. 신당이 21대 총선 때 열린민주당처럼 사실상 위성정당(자매정당)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의당도 이날 연동형 유지를 전제로 범진보진영에 총선용 ‘선거 연합 정당’을 제안했다. 김준우 신임 비대위원장은 회견을 열고 “3% 봉쇄조항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진보정당, 노동조합, 제3지대 정치세력과 연합해 다양한 정치세력이 의회에 진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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