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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사건, 감사하다" 명품 '루이비통'이 해경청 찾은 까닭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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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해양경찰청장에 감사패 전달하는 발레리 LVMH 지식재산권 보호 총괄이사. 사진 해양경찰청=연합뉴스

김종욱 해양경찰청장에 감사패 전달하는 발레리 LVMH 지식재산권 보호 총괄이사. 사진 해양경찰청=연합뉴스

세계적인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자사 위조품을 대량 적발해 압수한 한국 해양경찰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해양경찰청은 15일 LVMH 프랑스 본사의 발레리 소니에 지식재산권 보호 총괄 이사 등 관계자 3명이 해경청을 찾아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지난 2일 루이비통 측이 제안해 성사됐다.

발레리 총괄이사는 “해경에서 검거한 정가 1조5000억원 상당의 위조품 밀수 조직 검거는 세계적으로도 찾기 어려운 이례적인 사건”이라며 “지식재산권 보호에 기여한 해경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종욱 해경청장은 “한국의 지식재산권이 보호받으려면 다른 나라의 지식재산권도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해양을 통한 밀수 단속을 강화해 관련 범죄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해경은 관세법과 상표법 위반 혐의로 국내 밀수 총책 A씨(51)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이 중국에서 국내로 들여온 위조품은 에르메스·루이뷔통·샤넬 등 명품 짝퉁 5만5810상자로 정품 시가만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해경 단일 사건 중 최대 규모의 밀수액이다.

밀수된 제품 중 상당량은 온라인 쇼핑몰이나 오픈마켓을 통해 정품이 아닌 가품으로 유통됐으나 657상자에 담긴 4만721점은 해경에 압수됐다. 압수된 물품 중 루이비통 위조품은 58상자가 나왔으며 정품 시가로는 132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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