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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루이스 디아스, 반군에 납치된 아버지와 재회

중앙일보

입력

영국 프로축구 리버풀과 콜롬비아 국가대표 공격수 루이스 디아스(26)가 반군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아버지와 재회했다.

14일(현지시간) 콜롬비아축구협회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디아스와 가족이 그의 아버지 마누엘 디아스와 만나는 장면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14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루이스 디아스가 콜롬비아에서 납치됐던 아버지를 안아주는 모습을 콜롬비아축구협회가 공개했다. 로이터=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루이스 디아스가 콜롬비아에서 납치됐던 아버지를 안아주는 모습을 콜롬비아축구협회가 공개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상에는 디아스의 아버지는 디아스의 딸, 디아스와 만나 차례로 부둥켜안고 손으로 얼굴을 감싸는 모습이 담겨 있다.

디아스의 아버지는 지난달 28일 말 베네수엘라 접경 라과히라주(州) 바랑카스에서 총을 든 괴한들의 위협을 받고, 타고 있던 차량째 납치를 당했다.

피랍 약 1시간 뒤 디아스의 어머니만 풀려날 수 있었다.

납치를 저지른 것은 콜롬비아 최대 반군 민족해방군(ELN)이었다.

ELN은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국경 부근을 근거지로 삼아 마약 밀매, 불법 광물 채굴, 납치 등으로 수익을 낸다.

콜롬비아 정부는 디아스 아버지의 무사 귀환을 위해 ELN 측과 협상을 했고, 결국 피랍 12일 만인 지난 9일 디아스 아버지는 자유를 되찾았다.

현지 일간지 등에 따르면 당시 디아스 아버지의 건강 상태는 양호했으며, 신체적 학대를 당한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5일 루이스 디아스가 골을 넣고 납치된 아버지에 대한 문구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5일 루이스 디아스가 골을 넣고 납치된 아버지에 대한 문구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디아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주전급 측면 공격수다.

올 시즌에는 4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디아스는 콜롬비아 대표팀에서도 핵심 공격수로 활약해 왔다.

2021년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서 4골을 넣으며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인터 마이애미)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고, 그의 활약에 힘입어 콜롬비아는 이 대회 3위를 차지했다.

디아스는 지난해 1월 포르투갈 프로축구 포르투에서 리버풀로 이적료 4700만 유로(약 668억원)에 이적했고, 현재 추정 몸값은 7500만 유로(약 1065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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