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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혁신위, '무반응' 지도부와의 관계 논의…'답 기다리자' 의견도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5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5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14일 화상회의를 열고 당 지도부와의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혁신위는 전날(14일) 오후 9시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도덕성·공정’을 주제로 비공개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는 오는 17일 예정된 현장회의 안건 선정을 위한 사전회의 성격이다.

혁신위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정책 안건을 포함해 의논할 것인지 여부, 공정성의 심화, 도덕성 확보, 청년층에 대한 현장 의사 수렴 방법 등이 논의됐다”며 “당 지도부와 혁신위 사이의 관계 논란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하한 상황에서도 국민의힘 혁신위는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 바라는 바를 지향점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혁신의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중 도덕성 확보 방안으로는 ‘공천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 과정의 도덕성 검증을 강화해 음주운전이나 학교폭력, 막말 논란 등에 연루된 인사는 원천 배제하자는 것이다.

또 위원들은 당 지도부의 태도 변화가 있을 때까지 안건을 내지 않는 방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7일 현장회의에서 4호 혁신안을 발표하지 말고 당 지도부가 혁신안에 대해 의견을 내놓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자는 것이다.

앞서 혁신위가 친윤·원내 지도부·중진 의원 등에 내년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한 데 대해 당 지도부에서는 열흘이 넘도록 이렇다 할 반응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일부 혁신위원들은 당 지도부의 무반응 속 추가 혁신안을 내놓는 게 무의미하다며 조기 종료도 검토할 수 있다는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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