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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사가 실수로 놓쳤다…지구서 관측된 흰 물체 정체

중앙일보

입력

나사 우주 비행사가 지난 1(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 정비 도중 잃어버린 흰색 도구 가방이 지구 궤도를 돌고 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의 후루카와 사토시가 촬영한 가방 모습. 사진 X(엑스·옛 트위터) 캡처

나사 우주 비행사가 지난 1(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 정비 도중 잃어버린 흰색 도구 가방이 지구 궤도를 돌고 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의 후루카와 사토시가 촬영한 가방 모습. 사진 X(엑스·옛 트위터) 캡처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우주 비행사가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정비하던 중 실수로 도구 가방을 잃어버렸다. 인공위성처럼 지구 궤도를 돌기 시작한 이 가방은 밝은 흰색을 띠고 있어 지구에서 쌍안경으로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나사의 우주 비행사인 재스민 모그벨리와 로랄 오하라는 우주를 떠다니는 도구 가방으로 이번 달 첫 우주 유영을 기념했다고 13일(현지시간) CNN이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 1일 국제우주정거장 밖에서 태양을 추적하고 정거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정비 작업을 6시간 42분 만에 마쳤다. 하지만 몇 시간에 걸친 임무 동안 공구 가방이 이들에게서 미끄러지면서 놓치는 일이 발생했다.

나사는 최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가방의 궤적을 분석한 결과 우주 정거장과 재접촉할 위험은 낮다"며 "아무런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안전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천체관측 사이트인 어스스카이(EarthSky)는 도구 가방이 현재 국제우주정거장보다 빨리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면서, 행성의 대기에서 분해될 때까지 몇 달간 쌍안경으로 지구에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방은 국제우주정거장보다 약 2~4분 앞서 지구 궤도를 돌고 있으며, 겉보기 등급(별의 밝기를 측정하는 단위)이 약 6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천왕성보다 약간 어두운 수준으로, 맨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쌍안경으로는 관측할 수 있다.

어스스카이는 도구 가방이 2024년 3월쯤 대기권에 진입해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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