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여성 업고 호텔 간 10대…직원 신고로 경찰 체포

술 취한 여성을 호텔로 데려간 1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준강간미수 혐의로 A군을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A군은 앞서 9일 새벽 1시10분쯤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호텔로 데려간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여성은 의식을 잃은 채 A군의 등에 업혀 왔다. 하지만 호텔에 빈 객실이 없어 A군은 여성을 데리고 다시 밖으로 나갔는데 이를 수상히 여긴 호텔 직원이 112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한 호텔 직원이 외부 CCTV를 통해 이들을 지켜봤는데, 남성이 마치 목을 조르며 여성을 끌고 가는 듯한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호텔 인근 도로에서 여성과 함께 있던 A군을 발견해 현장에서 체포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며칠 전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알게 돼 만난 사이”라며 “성폭행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실제 성폭행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