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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조국 총선 출마설에 “조만간 뵙고 말씀 들을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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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노후계획도시 주거환경개선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노후계획도시 주거환경개선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이 내년 총선 출마 뜻을 내비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만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13일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조 전 장관의 출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어쨌든 장관 개인의 판단이고 아직 우리 당에 들어오신 것도 아니다”며 “큰 틀에서 민주 진영, 우리 당을 포함한 범야권이 어떻게 가는 게 좋을지 같이 고민하시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답했다. 이어 “조만간 한 번 뵙고 말씀을 들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총선 출마에 대한 조 전 장관의 정확한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총선 출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데 최대한 법률적으로 해명하고 소명하기 위해서 노력을 할 것”이라며 “이것이 안 받아들여진다면 비법률적 방식으로 저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냐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재판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총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다만 조 전 장관은 이런 답변에 진행자가 “(출마)하실 수도 있단 이야기냐”고 묻자 답하지 않은 채 말을 아꼈다.

민주당 의원들은 조 전 장관 출마가 전체 총선 구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박성민 전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이슈&피플’에서 “조 전 장관은 최근 화제의 중심에 계신데, 이분이 총선에 출마할지 안 할지 모르겠지만 하시는 걸 보면 정치에 생각이 있어 보인다”며 “그런데 이분을 데리고는 외연 확장을 할 수 있나. 저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선을 그어야 할 시점이지 함께 가자는 메시지는 절대 나와선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김영진 민주당 의원도 지난 7일 YTN 라디오에서 “정치와 국회의원 출마가 명예회복의 수단은 아닌 것 같다”며 “문 전 대통령과 민주당, 국민을 위해서 적정한 선택의 길인가를 판단해야 한다”며 조 전 장관의 출마를 만류했다.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현재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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