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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리협회 유한종 한국지사장 “탄소중립 핵심 광물 구리, 생활 속 안전한 항균 대안으로 주목”

중앙일보

입력

팬데믹을 지나 엔데믹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일상을 위협하는 변이 바이러스와 독감의 유행으로 생활 속 방역과 개인 위생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다양한 방식의 기술 및 제품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항균 소재 사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오래 전부터 건강을 위한 천연 항균 소재로 사용된 ‘구리’가 주목받고 있다. 국제구리협회(International Copper Association, ICA) 유한종 한국지사장을 만나 구리의 우수성과 활용 잠재력에 대해 들어봤다. 국제구리협회는 1959년에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전 세계 구리 사업과 관련된 40여 개의 회원사와 500여 개의 파트너사가 소속돼 있다.

구리는 뛰어난 전기 및 열전도성에서부터 항균성에 이르기까지 그 자체의 우수한 속성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산업에서의 활용 범위가 높은 친환경 소재다.

국제구리협회 유한종 한국지사장은 “구리는 전기차, 해상풍력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광물일 뿐 아니라 육상풍력, 태양광, 원자력발전에도 핵심소재로 쓰인다“며 구리의 높은 활용 범위를 설명했다.

구리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블룸버그와 NH투자증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확대 기조에 따라 구리 수요는 지난해 대비 2032년 1.6배, 2042년 2.2배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전체 구리 수요에서 신재생에너지 전환이 차지하는 비중은 25% 수준이었지만 2030년 53%, 2040년에는 61%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유 지사장은 “구리는 실제로 유해 세균과 미생물을 박멸하는 항균성이 높아 산업 뿐 아니라 인류 건강을 지키는 데도 사용된다. 코로나19를 겪으며 항균 구리 필름이나 마스크 등으로 구리의 항균 기능이 대중에게 재조명되긴 했지만 사실 인류는 천연 항균제인 구리를 오래 전부터 사용해 왔다”며, “고대 이집트 시대에는 천연 항균제로 치료와 살균 목적으로 사용했으며,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 역시 하지정맥류와 족부궤양 치료에 구리를 이용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구리가 음식 내 식중독균을 살균하며 독성물질에도 반응하는 특성을 기반으로, 오랫동안 식기로 애용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유 지사장은 이어 구리의 뛰어난 항균성이 감염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와 보고서가 다수 존재한다고 밝혔다. 2020년 미국 질병통제센터와 국립보건원이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구리 표면에 접촉하면 1시간 이내에 절반이, 4시간 이내에는 완전히 소멸한다. 또한 서울시 북부지원교육청의 감염병 대응 학교시설 기준 수립에 관한 연구 보고서는 구리 합금을 사용한 손잡이가 스테인리스 제품의 대안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미 미국, 유럽,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는 교육기관, 다중이용시설, 공공기관, 병원, 대중교통 등에 구리를 광범위하게 사용하며 교차감염을 예방하고 있다.

국제구리협회는 항균 구리 도입 통해 학교, 병원 등 공공시설의 건강한 환경 조성 기여를 목표로 한국에서 회원사인 LS MnM 함께 ‘구리의 항균성’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카퍼 프렌즈 캠페인(Copper Friends)’을 진행하고 있다. 카퍼 프렌즈 캠페인은 공공시설물에 항균성이 있는 구리를 사용하면 감염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2021년부터 시작된 공공 캠페인이다.

유 지사장은 “국제구리협회와 LS MnM은 국내에서 카퍼 프렌즈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미 국립전남대학교 의과대학에 항균 구리 문손잡이를 설치하고, 국립서울맹학교, 국립한국경진학교에 항균구리매트, 마스크 등 항균 구리 제품을 지원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 지사장은 “구리가 가진 우수한 항균성을 기반으로 공공시설이 건강하고 위생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학교, 병원 등 공공시설 기부와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며 “구리의 가치를 알리고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파트너십과 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국내 구리 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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