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13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55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2023 한미 맞춤형억제전략(TDS)' 서명식에서 협정서에 서명을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13일 9·19남북군사합의 효력정지 관련해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긴밀하게 협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서울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한미안보협의회(SCM)를 주재했다.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도 북한의 하마스식 도발 저지를 위해 (9·19합의를) 개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미가 이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신 장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전과 중동 상황, 중국 문제 등에 대처하는 상황에서 북한서 위기발발시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한미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전쟁 도발하게 되면 없어지는 건 김정은 정권일 것이요, 얻어지는 건 대한민국 주도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기반한 통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한미 연합군 장병들은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상시전투태세) 자세로 지금도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장관은 9·19 군사합의에 따른 비행금지구역 설정이 북한군 장사정포 등 군사표적에 대한 우리 군의 감시·정찰 능력을 제한한다며 최대한 빨리 군사합의의 효력을 정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현재 정부 내 논의가 진행 중이다.
신 장관은 지난달 27일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미국도 효력정지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