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3일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은 앞으로 50년, 전동화 시대를 향한 또 다른 시작”이라며 “100년 기업에 대한 꿈을 나누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날 울산광역시 현대차 울산공장 내 신공장 부지에서 열린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다. 정 회장은 “과거 최고의 차를 만들겠다는 꿈이 오늘날 울산을 자동차 공업 도시로 만든 것처럼,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시작으로 울산이 전동화 시대를 주도하는 혁신 모빌리티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1968년 가동을 시작해 올해로 56년째를 맞는다. 반세기 전 외국에서 가져온 자동차를 조립하던 공장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완성차 단일 공장’으로 눈부시게 발전한 데 이어, 앞으로 맞이할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대비한 ‘전동화 허브’로 탈바꿈한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 이동석 국내생산담당 부사장 등 경영진과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이채익‧박성민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두겸 시장은 “울산의 성장에 현대차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가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진 1차관도 축사에서 “결단력 있는 투자로 현대차가 전기차 시대의 강자로 우뚝 설 것이라 믿는다”며 “정부도 과감한 세제 혜택, 킬러규제 혁파 등 기업투자 환경 개선을 최우선으로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현대차 측은 “울산공장 근무자의 시점에서 살아온 일련의 삶과 그 안에 품은 꿈들이 현실화하는 ‘오래된 미래’를 콘셉트로 울산공장의 과거와 현재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기공식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