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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T-50 경쟁자인 美 T-7A…'경무장 공격기' 변신해 활로 찾나 [밀리터리 브리핑]

중앙일보

입력

미국 공군의 T-7A 훈련기가 공식 비행 시험을 위해 애드워드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T-7A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T-50과 미 공군의 고등훈련기 사업(APT)을 놓고 경쟁했다. T-7A는 사출좌석 등 크고 작은 문제 때문에 인도가 늦어지고 있다. 그런데도 미 공군은 전투기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훈련기인 T-7A를 경무장 공격기로 개조하여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①미 공군, T-7A 훈련기의 경공격기 모델 본격 검토
미 공군이 현재 시험 중인 보잉 T-7A 레드호크 고등훈련기의 경공격기 모델인 일명 F-7 도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발언이 나왔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 전투기 회의에서 미 공군 관계자는 “업계에 필요한 요구 사항을 개략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정보요청(RFI)이 준비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다. 미 공군이 RFI를 준비하는 것은 무기 통합과 다른 추가적인 기술을 보유한 다른 계약업체들의 의견을 포함하기를 원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 공군 비행시험을 위해 애드워드 공군기지에 착륙하는 T-7A 훈련기. 미 공군

미국 공군 비행시험을 위해 애드워드 공군기지에 착륙하는 T-7A 훈련기. 미 공군

T-7A는 개방형 아키텍처와 디지털 설계로 만들어져 다른 업체의 기술을 통합하는 것이 용이하다. F-35만큼 진보적이진 않지만, 개념적으로 4세대 전투기와 거의 같은 능력을 제공할 수 있다. F-7을 도입할 경우 미 공군은 줄어드는 전투기 전력 유지에 도움을 될 것으로 기대한다. 보잉은 이전부터 T-7A를 미사일이나 폭탄을 장착할 수 있는 경공격기로 개조해 아직도 여러 나라에서 운용 중인 노드롭그루만 F-5와 닷소/도니어 알파제트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했었다.

콘퍼런스에서 미 공군 관계자는 공군이 보잉과 경공격기 개발에 대해서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보잉 관계자는 미국 국방매체 브레이킹 디펜스와의 인터뷰에서 미 공군과 T-7의 미래에 대해서 논의했지만, T-7A를 사용한 차세대 훈련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 공군은 조종사 양성을 위해 T-7A 훈련기 351대를 도입할 예정이며, 9월 5대를 도입할 예정인 엔지니어링, 생산 및 개발(EMD) 항공기의 첫 기체를 인수했다. 현재 미 공군은 2대를 인수했고 10월 말까지 500시간 이상을 비행했다.

②영국과 폴란드, 나레프 방공 시스템 계약 체결
영국 국방부가 MBDA 영국 지사와 폴란드 방위산업체인 PGZ 그룹이 폴란드군에 순항미사일과 전투기 등 공중 위협에 대응하는 사거리 40㎞ 이상의 첨단 지상 기반 대공방어 시스템을 제공하려는 49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폴란드의 강 이름에서 따온 나레프(Narew) 시스템을 생산할 예정이다. 사거리 연장형 공통 대공 모듈형 미사일(CAMM-ER) 1000기 이상과 공통 발사대 아이런처(iLauncher) 100개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MBDA가 생산하는 CAMM-ER 지대공미사일. MBDA

MBDA가 생산하는 CAMM-ER 지대공미사일. MBDA

PGZ는 2021년 MBDA 영국 지사와 사거리 25㎞의 CAMM 미사일을 사용하는 필리차(Pilica)+ 시스템 개발에 합의했고, 올 4월 24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나레프 시스템의 CAMM-ER과 필리카+ 시스템의 CAMM 미사일 모두 아이런처 발사대를 사용한다.

폴란드 국방부는 저고도 대공방어를 위해 23㎜ 쌍열 대공포와 자국산 피오룬(Piorun) 휴대용 대공미사일로 이뤄진 필리차, 사거리 25㎞의 CAMM 미사일을 이용한 필리차+, 사거리 40㎞의 CAMM-ER 미사일을 이용한 나레프, 그리고 미국제 PAC-3 MSE 미사일로 탄도미사일 요격 기능을 갖출 최상층 방어 체계인 비슬라(Wisla)로 다층적 방어층을 구성할 예정이다.

비슬라 시스템 계약 당시 미사일 시스템 외에 노드롭그루만의 통합 방공 및 미사일 방어 지휘 시스템(IBCS)도 함께 계약했다. IBCS는 미 육군의 차세대 지휘통제 시스템으로서 다양한 자산을 한데 묶어 통합 방공망을 구성한다. 폴란드는 IBCS의 첫 해외 도입국으로써, 필리차+, 나레프, 그리고 비슬라 시스템을 통합 운용할 예정이다.

③우크라이나, 사거리 700km 탄도미사일 개발한 듯
지난 8월 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사거리 700㎞의 신형 무기가 탄도미사일인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표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했던 구소련제 Tu-141 스트리츠(Strizh) 정찰 드론을 개조한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장거리 공격 드론인지 등 많은 추측이 나왔었다.

우크라이나가 개발하던 흐롬-2 탄도미사일. mil.in.ua

우크라이나가 개발하던 흐롬-2 탄도미사일. mil.in.ua

지난 3일, 우크라이나 육군 총참모부의 로켓군 및 포병, 무인 시스템 본부장 세르게이 바라노프 준장은 우크라이나 국방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에게 700㎞ 떨어진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새로운 공격용 미사일이 있다고 밝혔다. 장군은 구형 무기를 현대화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미사일이며, 사거리와 정밀도 측면에서 능력이 향상한 것이라 덧붙였다.

인터뷰 다음 날, 장군은 다른 매체에게 삽산(Sapsan)이라고도 불리는 흐림(Hrim)-2 전술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서 간단히 언급했다. 장군은 미사일이 분명히 존재하며, 개선되고 있으며, 러시아인들에게 그 효과를 느끼게 해주고 있다고 확인했다. 러시아는 3월부터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흐림-2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개발 초기 그롬(Grom)-2라고도 불린 흐림-2 탄도미사일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이스칸더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려고 2010년대 초반 개발을 시작했다. 설계는 유즈노예 설계국, 개발은 유즈마쉬 기계국이 각각 담당했다.

하지만, 경제난으로 개발이 늦어졌고, 한때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았지만 러시아의 압력으로 투자가 취소됐다. 2018년 8월 독립 기념일 퍼레이드에 미사일 2발을 탑재한 발사차량이 처음 선보였지만, 실제 미사일이 양산 중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었다.

흐림-2는 1단 고체연료 로켓을 사용하며 사거리 240~500㎞, 탄두 중량 500㎏의 제원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사거리 700㎞가 사실이라면 기존에 개발된 흐림-2의 로켓 모터를 연장하는 등 개량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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