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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지사 '메가서울 반대' 하루만에 뒤집었다…"논의할 가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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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 사진 충북도

김영환 충북지사. 사진 충북도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의 '메가서울' 구상 추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비쳤던 김영환 충북지사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충분히 논의할 가치가 있다"면서다.

김 지사는 9일 충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포 서울 편입은 수도권 내 인구 이동이기 때문에 반대하고 싶지 않다"며 이처럼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8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지방 문제의 해결이 선행되지 않는 수도권 내에서의 서울·경기 경계선 긋기는 문제의 본질에서 크게 벗어난 현실 인식"이라면서 메가 서울에 반대하는 입장을 낸 바 있다.

김 지사는 페이스북글에서 "지방 분권의 핵심은 수도권 인구를 지방으로 어떻게 '리쇼어링(수도권으로 간 인구를 다시 지방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 하느냐 하는 문제"라며 "이를 놔두고 김포·고양·구리·하남을 서울에 붙이느냐, 경기도에 두느냐 하는 문제는 '부차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김 지사는 "서울 메가시티는 필요하고, 충분히 논의할 가치가 있다"며 "베드타운 성격의 도시들은 관심을 가질 것이고, 그런 이해와 요구에 대해서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포와 서울, 경기도가 논의할 문제로 우리가 반대하고 왈가불가할 문제는 아니지만 수도권 내에서의 이동이기 때문에 충청권이나 부울경 메가시티처럼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 보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에선 김 지사의 '입장 변화'에 대해 즉각 비판 입장을 냈다.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수도권 과밀화로 충북을 비롯한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소외당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속한 정당의 의견이라도 잘못된 것이 있다면 지적하고 도민의 뜻을 대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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