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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스크린골프리그 구단주 겸 선수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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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내년 1월 출범을 앞둔 스크린골프리그(TGL) 소속 구단 주피터 링크스의 구단주 겸 선수로 참여한다. 한국의 김주형도 함께 할 예정이다. [로이터=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내년 1월 출범을 앞둔 스크린골프리그(TGL) 소속 구단 주피터 링크스의 구단주 겸 선수로 참여한다. 한국의 김주형도 함께 할 예정이다. [로이터=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가 내년 1월 출범하는 스크린골프리그(TGL)에서 구단주 겸 선수로 나선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8일(한국시간) “우즈가 TGL의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구단인 주피터 링크스의 공동 소유주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앞서 창단이 발표된 보스턴과 애틀랜타, 로스앤젤레스, 뉴욕,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플로리다주 주피터까지 TGL을 구성할 6개 구단의 창단이 모두 마무리됐다.

내년 1월 출범하는 TGL은 골프계의 새로운 수익 모델이다. 1600여명을 수용하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소파이 센터에서 15홀에 걸쳐 라운드한다. 경기장에는 최첨단 시뮬레이터와 모형 그린이 설치된다. 선수들은 가로 20m, 세로 14m 크기의 대형 스크린을 향해 샷을 한다. 티샷 이후 공이 페어웨이로 가면 짧게 깎은 잔디, 러프로 가면 질기고 빽빽한 잔디에서 샷을 하게 된다.

공이 핀에서 50야드 이내로 들어오면 쇼트게임 구역에서 플레이한다. 쇼트게임 구역은 농구 코트 4개를 합쳐 놓은 크기다. 그린은 경사를 조절할 수도 있어 홀마다 모습을 바꾼다. 그린 주변 벙커에는 모래가 깔린다. 선수 4명씩 이뤄진 6개 구단이 대결을 펼치며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가 열리기 전에 모든 일정을 마칠 계획이다.

우즈와 함께 공동 소유주로 이름을 올린 이는 미국인 투자자 데이비드 블리처다. 미국 5대 프로 스포츠에서 모두 지분을 가졌다고 알려진 업계의 큰손이다.

우즈는 올해 들어 자신의 대표적 동반자인 로리 매킬로이와 함께 TGL 창설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들을 비롯해 존 람과 패트릭 캔틀레이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스타들이 대거 참가한다. 한국의 김주형도 이름을 올렸다.

우즈는 지난 2021년 2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쳤다. 이후 PGA 투어 정규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미국 언론은 “우즈가 실제 필드에 언제 복귀할지 모르겠지만, 스크린골프 경기는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50대 나이를 앞두고 새로운 도전을 택한 우즈는 “구단을 소유하고 경쟁할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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